애상인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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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일이 달빛에 물들면...
이렇게 궈량촌을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을 달리하면 절벽장랑 속을 걸어볼 수 있고 애상인가의 관경대에서 절벽의 장엄한 모습과 인간의 힘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절벽 위의 궈량촌을 돌아 나오며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그냥 올라갈 때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올 때 걸었습니다. 절벽장랑도 흔히 그냥 올라갔다 내려가기 바빠 이 멋진 광경을 놓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여행이란 이렇게 천천히 여유롭게 속도를 늦추면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수 있습니다. 관경대에 서서 발아래를 내려다보면 누구나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을 곳입니다. 그야말로 누가 일부러 90도 각도로 칼로 잘라버린 듯한 모습에 짜릿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 절벽장랑을 만들기 위해 밧줄을 타고 이런 절..
2012.06.01 -
절벽장랑을 걸어가니 사랑이 따라오네.
11월 2일 여행 23일째 오늘은 뤄양(落陽 : 낙양)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개 짓는 소리, 닭 우는 소리에 잠을 깹니다. 아무리 절벽 위에 숨어있는 깡촌 마을이지만, 여기도 아침을 깨우는 소리는 우리 시골의 소리 그대로입니다. 우리 세대는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며 들었던 소리라 무척 친근합니다. 그런데 왜 개는 짖고 닭은 우나요? 중국은 개 울고 닭 짖는 소리라 하면 안 되나요? 비록 예정에는 없었던 곳이지만, 그러나 그 사내 덕분에 정말 희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와 며칠 동안 부근의 풍광을 모두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혀 정보도 없이 오다 보니 이곳에 뭐가 좋은지 알지도 못하고 잠시 꿈꾸듯 보았습니다. 이 마을은 다시..
2012.05.30 -
궈량(郭亮 : 곽량)촌의 애상인가(崖上人家).
오늘도 이곳 궈량촌으로 오는 길은 짙은 운무 때문에 정말 속상하게 합니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가장 짜증 나는 게 날씨였습니다. 2시 30분 산 위 마을인 궈량촌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후이시엔에서 2시간, 그리고 숙소인 운대산 안상촌에서 9시 50분에 출발하였으니 모두 4시간 4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부부를 버리고 도망간 빠오처 기사도 아마 이곳 어디엔가 손님을 내리고 돌아갔을 겁니다. 우선 여기까지 버스 타고 온 경로부터 살펴봅니다. 이곳까지 빠오처로 오는 차비로 두 사람 100원으로 결정했지만, 우리 부부 둘이서 이곳까지 온 총비용은 41원을 치렀으니 반값도 되지 않은 비용으로 온 셈이네요. 더군다나 들어오는 입장료마저 버스에 자빠져 들어오며 30원까지 절약했고 삔관 주인이 고맙게도 코스를 ..
201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