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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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옴보 신전을 나서며...
이곳 기둥에는 아직 채색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지붕에도 색이 남아있는데 이는 이 지역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처음 지었을 때를 상상해 보면 대단히 화려하고 아름다웠을 듯합니다. 위의 구조물은 바로 악어 목욕탕이라고 합니다. 인간세상 어여쁘게 봐달라고 악어를 위한 신전은 물론, 목욕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집트인들은 악어에게도 진심이었나 봅니다. 이 신전의 주인공 중 하나인 소베크 신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머리에 오시리스 신이 쓰는 왕관을 쓰고 손에는 앙크(ankh)와 힘의 상징이라는 막대기를 든 모습입니다. 양각으로 만든 부조가 아주 품질이 좋아 보입니다. 호루스 신과 따오기 신인 토트로부터 앙크물로 세례라도 받고 있는 모습인가요? 이렇게 신들의 축복과 찬양 속에 살았으니 파라..
2023.09.01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4
죽은 자의 관이 너무 화려한 것은 아닙니까? 가슴장식을 보니 살아생전 저런 장식을 패용하고 살았다는 의미가 아닌가요? 가슴에 그려진 날개를 활짝 편 이시스 신의 형상은 양손에 앙크를 움켜쥔 모습이네요. 미라의 관을 담는 제일 바깥의 관인데 사진에 보듯이 세 가지 문양이 보입니다. 하나는 지팡이로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고 둥근 막대에 나비넥타이를 한 듯한 문양은 생명이나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앙크라는 것이고 기둥처럼 보이는 장식은 제드(Djed)라고 부른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의 도형으로 그린 것이 제드(Djed)입니다. 제드는 오시리스의 척추를 의미하기도 하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을 이집트의 척추라고 생각해 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하네요. 여행 중 이런 문양을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위의..
2023.05.08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1
이집트 박물관은 현재 새로운 박물관을 지어 이전 중에 있습니다. 전시하지 못한 유물도 엄청나게 많기에 지금의 박물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많은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 이집트가 아니겠어요? 오늘은 박물관에서 보았던 다양한 전시 유물을 구경해보려고 합니다. 이집트는 마치 유물의 화수분 같은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박물관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 새로 크게 지었나 봅니다. 파라오는 머리에 네메스라는 두건을 둘렀고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은 가발을 사용했기에 미라를 넣은 석관의 모습이 마치 눈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집트 박물관 안에는 많은 석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석관이 있어 석관을 자세히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중요성도..
2023.04.28 -
앙크(Ankh)와 유물, 이집트 박물관 5
이집트 박물관에 전시 중인 돌로 조각한 파라오의 모습입니다. 손을 X자로 하면 죽은 후에 만든 석상이라는 의미며 양손에 동그란 문양의 막대는 이집트 여행에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앙크(Ankh)라는 것입니다. 앙크란 고대 이집트어로 ‘생명’을 뜻하는 말로써 ‘생명’의 상징이 되었던 표식입니다. 왼쪽의 파라오에게 죽은 자와 부활의 신이라는 오시리스 신이 생명을 의미하는 앙크를 주는 그림으로 이렇게 이집트 신은 파라오에게 좋은 것만 가려 먹였나 봅니다. "파라오에게는 앙크가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할 수는 없고...."라고 오시리스가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아마 이집트 여행을 하시다 보면 모든 신은 손에 앙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무덤 속의 벽화나 신전의 조각에서 무수히 보실 수 있는 표식으로 ..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