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의 계곡(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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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쉼터 아그리젠토
이제 신들과도 작별해야 하겠습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지 모른다 했나요? 바로 이곳이 그런 곳입니다. 오늘은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상의 많은 신과 함께 노닐었습니다. 무심한 들꽃만 어지럽게 피어 떠나는 佳人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네요. 아까 버스 내린 곳으로 가서 아그리젠토 기차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팔레르모로 돌아가렵니다. 이곳은 팔레르모에서 당일로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충분히 구경하고 여유 있게 돌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여유로운 분이라면 아그리젠토에서 하루를 자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밤에 조명을 밝힌 신전의 모습을 보는 일이 쉽지는 않잖아요. 바로 이곳이 그런 곳입니다. 그런 모습은 여행 중 또 다른 감동으로 비칠지 모르겠습니다.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해발..
2017.07.05 -
콩코르디아 신전(Tempio della Concordia) 신전의 계곡
아주 멋진 신전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신전과는 달리 제법 온전한 모습이네요. 오늘 이야기는 바로 위의 콩코르디아 신전을 구경합니다. 그리스가 아닌 곳에서 그리스보다 더 그리스다운 신전 구경을 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콩코르디아 신전을 구경했던 이야기입니다. 아그리젠토에 있는 신전의 계곡을 찾아가시려면 미리 더위와 햇빛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가야 하겠습니다. 이곳은 그늘이 전혀 없고, 다니는 내내 햇빛에 노출되기에 대비책을 세워 출발해야 합니다. 신을 만나는 일은 고행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는 10월 중순이었는데도 덥고 강한 햇빛 때문에 얼굴이 따갑고 눈이 부실 정도였으니 여름철에는 더위와 전쟁부터 해야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돌산 위에 지은 신전을 구경하기에 숲이 보이지 않습..
2017.06.29 -
헤라클레스 신전(Tempio di Ercole), 신전의 계곡
위의 사진은 헤라클레스를 모신 에르콜레 신전의 흔적입니다. 에르콜레란 헤라클레스라고 하네요. 대부분 부서진 곳이지만, 지금은 기둥 8개만 복원된 상태입니다. 기둥은 다른 곳과 같이 도리아식 기둥입니다. 이제 황금의 문이라고 부르는 Porta Aurea를 건너 헤라클레스 신전이 있는 에르콜레 신전(Tempio di Ercole) 신전으로 갑니다. 이 두 신전은 지금은 도로가 가운데를 갈라놓아 버렸습니다. 원래는 같은 언덕이었지만, 위의 사진처럼 1930년도에 자동차 도로를 내느라 허리를 잘라버렸네요. 이렇게 인간은 신들이 노니는 계곡을 길을 낸다고 토막을 쳐버렸네요. 그리고 없던 신들이 노여워 할까봐 이름을 붙였는데 이게 바로 황금의 문이라고 지었네요. 에르꼴레(헤라클레스) 신전은 헤라클레스를 모신 신전입..
2017.06.28 -
조베 올림피코 신전 (Tempio di Giove Olimpico), 아그리젠토
제우스의 아들인 쌍둥이 신인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Tempio di Castore e Polluce)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조베 올림피코 신전으로 갑니다. 조베(Giove)는 로마에서 유피테르라고 하며 그리스에서는 제우스로 부르는 하늘의 신이죠. 조베 올림피코 신전은 제우스를 모신 곳으로 쌍둥이 신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아버지네요. 오늘 그 집 가문을 모두 만나 보러 갑니다. 로마 신화의 으뜸 신이라고 하네요. 로마 문명이란 사실은 그리스 문명의 현지화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우선 그들의 신은 모두 그리스 신이었고 그리스 신을 카피한 후 일부 이름만 바꿔 로마 현지화 작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잖아요. 이 말은 같은 신인데 문패를 바꿔 달았다는 말이지요. 낡은 건물에 페인트 다시 칠하고 신장개..
2017.06.26 -
디오스쿠리 신전(Tempio dei Dioscuri), 아그리젠토
아그리젠토를 그리스 서정시인인 핀다로스(Pindaros)는 신전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곳 Akragas를 "인간이 세운 도시 중 영원불멸의 신들이 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했답니다. 왜 아니겠어요? 신들이 모여 사는 신전의 계곡이 있는 곳인걸요. 아크라가스는 지금의 이곳 지명인 아그리젠토가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마치 내일 죽을 텐데도 영원히 살 것처럼 집을 짓는 사람들" 이라고도 했으며 또한, 모파상은 올림푸스 신전 앞에 서면 신들은 우리 인간처럼 매력적이고 세속적이고 열정적이며 인간이 가진 꿈, 본능이 그들을 통해 구체화하였음을 느낀다."라고 했다네요. 유명한 사람들이 언급한 폐허로 변한 신들의 계곡인 아그리젠토를 하나씩 구경합니다.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Temp..
2017.06.23 -
신전의 계곡, 코림베트라(Kolymbethra)로 들어가며...
우리가 시칠리아로 온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늘 구경할 아그리젠토라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유적을 좋아하기에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탈리아 모든 일정을 변경해 도시마다 머무는 일자를 줄이며 시칠리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미 비행기 인, 아웃과 일자까지 확정하고 발권이 끝난 상태라 확정한 여행지의 체류 일자를 일부 줄여야만 시칠리아를 추가할 수 있었네요. 그래서 우리의 일정이 베네치아나 피렌체가 하루만 머무는 기형적인 일정이 되었지요. 처음 계획에 마지막 일정을 나폴리로 잡았기에 비행기 아웃할 도시를 나폴리로 정했습니다. 만약, 먼저 시칠리아가 결정되었다면 당연히 전부 구경하며 내려와 이곳 팔레르모에서 아웃했을 겁니다. 그동안 줄이고 줄인 일정 때문에 다시 나폴리로 올라가서 아웃 해야..
2017.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