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로마제국(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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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로마 제국의 영혼 슈테판 성당
슈테판 성당의 남탑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1658년 가브리엘 자츠버거 황제의 비엔나 입성을 축하하는 의미로 한 청년이 이 탑의 꼭대기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황제를 환영하려는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제는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그날을 넘기게 되었다네요. 청년은 이 탑에 다시 오르는 게 너무 힘이 들어 그만 탑 위에서 밤을 새우기로 했답니다. 뭐 계단의 숫자가 300개가 넘으니 말입니다. 다음날 사람들은 밤을 새운 청년이 궁금해 탑에 올라갔답니다. 그런데 청년은 겁에 질려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렸다네요. 그 일이 있고 난 후 남탑에 무모하게 오르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한다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제발 약속 시각 좀 제대로 지킵시다. 그리고 젊은이가 그 정도의 ..
2022.05.20 -
쇤부른 궁전 내부
오늘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여름 궁전이라는 쇤부른 궁전의 모습입니다. 궁전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올린 몇 장의 사진은 그런 사실을 몰랐기에 찍은 자신입니다. 사연인즉, 저번 패키지 여행 때 혼자 글로리에테까지 뛰어 올라갔다가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와 보니 일행 모두는 궁전 내부 구경을 위해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아무도 없기에 내부 구경은 포기하고 그냥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인솔자가 나와 표를 건네며 빨리 들어가 우리 일행을 따라가라고 하여 마침 서양인 단체여행객이 있어 따라 들어가는데... 그들이 사진을 찍더라고요. 심지어는 플래시까지 터뜨리며 말입니다. 당시에는 사진 촬영을 금하는지 몰랐기에 따라 몇 장 찍었습니다. 내부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담고..
2022.02.16 -
글로리에테(Gloriette), 작은 영광
쇤부른 궁전에 어둠이 내리며 궁전과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글로리에테에도 불이 켜지네요. 낮에 보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아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의 글로리에테... 멋지지 않나요? 글로리에테의 건축 목적은 승리를 기념하고 전몰 정병에 대한 추념을 위한 건물이지만, 기념문으로도 보입니다. 방금 전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는 위의 사진처럼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었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바라볼지라도 시간에 따라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쇤부른 궁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궁전이 아니고 글로리에테(Gloriette)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의 사진 속의 보이는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기에 남길 것도 없습니다. 1757년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
2022.02.09 -
아름다운 샘이라는 이름의 쇤부른 궁전
오늘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25년 전 쉔부른 궁(Schloss Schönbrunn)에 서서 멀리 바라만 보았던 글로리에테를 다시 보는 일 때문입니다. 글로리에테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영광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개선 기념물입니다. 이 기념건축물은 쉔부른 궁의 본관 건물 뒤편에 있는 정원 끝의 언덕에 있는 것입니다. 어때요? 엄청나게 넓은 궁전 후원이 폼 나지 않습니까? 워낙 오래전의 일이지만, 당시에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어 잊을 수 없었던 그 광경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한번 보았던 모습에 마음이 꽂혀 설렐 수 있는 겁니다. 그게 여행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그날은 가을의 중심이었나 봅니다. 쉔부른 궁전의 정원에는 눈물 나도록 낙엽이 아름답게 ..
2022.01.19 -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은 뉘른베르크(Nürnberg)의 중심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에는 오늘 장이 섰습니다.마르크트 광장은 영어로 마켓 광장이니 이런 장이 서는 게 원래 모습이 아니겠어요?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지만, 역시 농산물이 제일 눈에 많이 띕니다. 사진 한 장 보고 갑니다.장크트 제발두스 교회 남쪽 중앙 마르크트 광장 입구에 있는 건물로 아직도 복원이 끝나지 않은 모습으로 광장이 시작되는 입구인 오른쪽 끝에 보이는 탑 모습의 조형물은 아름다운 분수라는 이름의 분수입니다. 이 건물은 건물 벽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데...독수리 깃발이 그려진 기를 앞세우고 행진하는 모습을 그렸네요.앞에서는 풍악을 울리고 그 뒤를 호송원이 따르고 마차에 무엇을 실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 그림이 실제로 있는 벽은 지금 위의 사진처럼 앞을 ..
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