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자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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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사 공화국이었다는 두브로브니크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두브로브니크의 최전성기는 아마도 라구나 공국 시절이었지 싶습니다. 그때는 해상무역을 통해 아드리아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많은 배가 이곳을 거쳐야만 했지 싶은데 마치 중세 이전에 동서양의 교역이 육로인 실크로드를 통해 오스만 튀르크의 이스탄불을 거쳐야만 했듯이... 오늘은 이곳의 젖줄이었던 항구를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필레 문을 들어와 플라차 대로를 걸어 막다른 곳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는 성 블라호 성당이 보이고 그 끝으로는 대성당이 보입니다. 왼쪽에 스폰자 궁이 보이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도미니크 수도원을 지나 성벽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직진을 하면 두브로브니크의 옛 항구(Old Port)로 나가는 폰타 문(Ponta gate)이 있고 광장을 벗어나 종탑 아래로..
2019.08.30 -
성 블라호 성당과 루자 광장
필레 문을 들어서 곧장 뻗은 두브로브니크의 가장 번화한 길인 플라차 대로를 따라서 끝까지 가면 그곳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법 넓은 광장 하나가 나타납니다. 이 광장 이름이 루자 광장(Trg Luža)이라고 합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두브로브니크의 주요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더라고요. 그 이유로는 지금의 두브로브니크를 있게 만든 항구를 끼고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필레 문은 육지를 통해 드나드는 문이라면 이곳은 항구에서 들어오는 첫 광장이거든요. 두브로브니크는 해상 무역을 통해 번창했던 곳이라 당연히 여기가 가장 번화하고 화려한 곳이 아니겠어요? 따라서 이곳을 지배했던 세력이 머물렀던 관청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업무처리를 했던 검역소나 세관 등... 그러니 그때나 지금이나 이곳은 두브로..
2019.08.28 -
두브로브니크의 눈물(세상의 그 어떤 보물도 자유와는 바꿀 수 없다.)
두브로브니크는 이 도시를 다스렸던 라구사 공국 시절에 해양 중계무역을 통해 정말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곳이라네요. 마지막으로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화려했던 라구사 공국은 사라지고... 좋은 시절은 그때뿐이었다고요? 지금 이곳 두브로브니크는 미어터지는 몰려오는 관광객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1991년에 이곳에 벌어진 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를 지옥으로 만든 사건이었지요. 오늘은 그 지옥 속으로 잠시 다녀옵니다.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라구나 공국이 사라진 후 최근에는 다시 한번 두브로브니크는 눈물을 흘려야 했고 유고연방 해제 과정에서 연방 탈퇴를 선언하자 세르비아의 무차별 공격에 두브로브니크는 크게 고통받았다네요. 올드타운 안에 있는 집 중 절반 이상이 포탄을 맞았으며 성벽에 ..
201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