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하라 지우네(2)
-
카우나스에서 보았던 일본의 쉰들러 이야기
자유로를 걷는 중 옆길로 잠시 들어갔다가 어느 건물 벽에 일본인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 사람은 일본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사람이라 하네요. 이름은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1900~1986)라는 인물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인물이 바로 스기하라 지우네입니다. 유럽에서는 센포 스기하라라고도 하고요. 왜 일본인의 모습이 그려졌고 그의 자취가 이곳에 남아있을까요? 그는 원래 주 핀란드 대사관에 근무하다가 이곳 리투아니아로 파견 나와 혼자 근무했던 1인 영사 대리였다고 합니다. 소련이 점령하고 있는 리투아니아가 독일의 손아귀로 넘어가는 것이 분명해지던 시기였다고 하네요. 그때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탄압이 시작되고 폴란드에 거주했던 유대인까지 이곳으로 피난을 시작했답니다. 유대인들은 남미에 있는 섬들(네덜란드,..
2018.05.31 -
카우나스의 슬픈 이야기 로마스 칼란타(Romas Kalanta)
자유로는 카우나스의 랜드마크이자 자부심이라 생각합니다. 구소련의 강점으로 서슬 퍼렇던 시절에도 이곳 카우나스에는 자유로가 있었다네요. 물론, 처음 만들었을 때와 나치 독일의 점령 때에는 다른 이름이었겠지만... 위의 사진은 카우나스 시청사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카우나스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 이름이겠지요? 우리나라 도시와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나 봅니다. 오늘은 자유로를 걷다가 보았던 우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972년 5월 14일 바로 이 자유로 한가운데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당시 19살이던 카우나스의 한 청년이 휘발유를 몸에 들이붓고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의 이름은 로마스 칼란타(Romas Kalanta)라는 청년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공장에 다니며 히피에 심취했고 시를 쓰..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