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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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로 다시 돌아가는 길.
2012년 11월 18일 여행 31일째 어제 도착할 때 미리 예매해 둔 표로 아침 7시 버스로 다시 청두로 갑니다. (124원/1인) 이곳 송판의 7시는 아직도 컴컴하네요. 숙소가 바로 버스 터미널 앞이라 쉽게 버스에 오릅니다. 이른 아침이라 무척 날씨가 차네요. 버스는 구채구로 올 때의 그 길을 그대로 다시 가네요. 달리는 차창 너머로 뿌옇게 보이는 마을 모습이 마치 고향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우리의 어린 시절 이런 곳을 뛰어다니며 놀던 생각 때문에 중국 여행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나 봅니다. 사람에게는 늘 고향을 그리는 그런 마음이 남아있나 봅니다. 흔들리며 달리는 차 속에서 창문 너머로 사진을 찍다 보니 선명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유리창도 깨끗하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도로를 따라 소 떼나 양 ..
2013.09.23 -
송찬간포와 문성공주
우리가 흔히 송반(松潘 : 쑹판)이라고 부르는 이곳을 버스를 타고 들어오다 보니 입구에 송주고성(松州古城)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송반은 무엇이고 송주는 또 무슨 말입니까? 그 이름의 유래는 명나라 홍무 12년(1379년)에 이곳 송주(松州)와 주변에 반주(潘州)라는 곳에 두 개 위(衛)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두 개의 주를 하나로 합쳐서 한꺼번에 송반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로 이곳 지명을 송반이라고 정했다 합니다. 그러나 성문과 이곳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패방에는 아직도 송주라고 표기했습니다. 이곳과 이 주변은 한족뿐 아니라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한(漢), 장(藏), 회(回), 강(羌)의 네 민족은 서로 다른 옷을 입고 다른 생활양식으로 살아가지만, 서..
2013.09.09 -
멀고도 먼 길 구채구 가는 길
청두에서 구채구까지의 거리는 427km 정도라 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보다도 더 먼 거리를 달립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거리만으로 걸리는 시간을 예측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정말 원도 한도 없이 버스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힘이 든다고 생각하면 비행기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장거리 버스 여행도 즐겁다 생각하니 내릴 때면 아쉽습니다. 이런 여행이 힘이 들어 고생스럽다 생각하시는 분을 위해 佳人이 사진을 통해 구채구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구채구로 가는 길은 산이 험한 곳이라 터널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터널 안에 조명장치가 거의 없어요. 정말 위험한 터널을 달려가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작은 승용차가 우리 차선으로 달려오기도 하고... 결국, 사고 난 모습도 보이더군요. ..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