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우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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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곤 이야기 2
이렇게 이웃 나라에서 구원군을 데려와 전쟁 없이 초나라의 침공을 막으니 위왕은 아주 즐겁습니다. 위왕은 기뻐서 손우곤에게 술을 내리며 "선생은 술을 얼마나 마시면 필름이 끊어집니까?"라고 물으니, "한 되를 마셔도 갈 때가 있고 한 섬을 마셔야 필름이 끊어질 때도 있습니다." 위왕은 손우곤의 대답이 횡설수설하자 이 녀석이 낮술이라도 먹었나 생각하며 다시 묻습니다. "무슨 고무줄 주량도 아니고 나 원 참! 어째 한 되에 취하는 사람이 한 섬을 마실 수 있단 말이오?" 하자 "폐하와 술을 마시는데 판관이 옆에 있고 뒤로는 칼을 든 호위병이 눈을 부라리고 있어 두려운 나머지 바짝 기어 마시는데 저는 이럴 때는 한 되만 마셔도 갑니다. 만일, 아버님께 귀한 손님이 찾아오시면 저는 무릎을 꿇고 잔을 받아 그분의 ..
2012.09.15 -
손우곤 이야기 1
손우곤은 춘추전국시대의 사람으로 집안이 가난해 제나라 사람의 데릴사위로 갔습니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이렇게 남의 집에 들어가 그 집의 귀신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합니다. 그러나 손우곤은 워낙 말솜씨도 뛰어나고 재치가 넘쳐 제나라의 관리로 등용되었고 제나라 사신으로 다른 나라에 간 적이 많은데 한 번도 굴욕을 당하고 돌아온 적이 없을 정도로 해학이 넘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상황판단이 뛰어나고 임기응변이 강했기에 맡긴 일에 실패한 적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제나라 위왕 시절, 초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로 와 "꿇어!"라고 했답니다. 춘추전국시대 당시에는 이렇게 나라끼리 서로 침범하고 또다시 친해지고 그렇게 살았다네요. 이게 이웃나라끼리 친선경기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때는 가장 힘이 센 군주국..
201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