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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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그곳은 하얀 황금의 마을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우아한 백조가 제법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러면 여기는 백조의 호수란 말입니까? 백조는 고상한 동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실제 저 호수에 사는 백조는 아주 사납게 사람에 대들더군요. 손에 빵이라도 들고 있으면 사람이 건네줄 때를 기다리지 않고 뭍으로 올라와 부리로 마구 쪼아요. 그런데 슈베르트는 이곳에 왔다가 백조라는 곡이나 짓지 왜 송어라는 곡을 지었나 몰라요. 슈베르트가 송어라는 곡을 작곡한 이유나 들어보고 갈까요? 그때 슈베르트가 이 호수를 걷고 있을 때 한 낚시꾼이 낚싯대를 드리어도 물이 너무 맑아 고기가 통 물지 않자 화가 난 낚시꾼이 물 위를 일부러 더럽게 흐리게 하니 송어가 낚싯대에 걸리더랍니다. 슈베르트는 그 모습을 보고 송어가 불쌍해 송어라는 곡을 지었다..
2021.10.18 -
야경도 아름다운 잘츠부르크의 고성
카피텔 광장(Kapitelplatz)에 내려와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올려다봅니다. 황금의 구체 위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든 모차르트가 검은 바지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밤에는 성 외벽에도 불을 밝혀 두었네요. 다시 올려다 보아도 성은 전혀 아름답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긴 불빛은 늦은 시간에도 열심히 돈을 벌기 위해 오르내리는 푸니쿨라 선로입니다. 할슈타트와 인근 소금 광산에서 캐낸 하얀 황금이라는 소금 덩어리 암염은 유럽 전체로 팔려가며 잘츠부르크는 돈 세는 일로 밤을 새웠을 겁니다. 돈을 세며 밤을 새운다는 말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이곳 대주교는 소금으로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이 지역을 다스렸으니 호엔잘츠부르크와 같은 성..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