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루치아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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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볼로냐 가는 길
이제 곤돌라를 탔으니 베네치아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했네요. 사실 나이가 젊다면 해보고 싶은 게 더 많았을 겁니다. 곤돌라가 다니는 수로 가에 있는 카페에 앉아 물끄러미 지나가는 배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냥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눈인사도 건넸을 겁니다. 베네치아에서 또 할 일 중 하나가 가까운 섬에 다녀오는 일일 겁니다. 무라노, 부라노 섬. 사실 그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배만 타면 다녀올 수 있는 쉬운 일이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이가 되면 그런 섬의 모습이 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또 우리의 여행이 딱 3주간으로 다른 많은 곳이 남아있어 처음 계획에 이곳 베네치아를 사흘 동안 구경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시칠리아를 가보고 싶어 출발 직전 하루로 줄여버렸습니다. 베네치아만 ..
2015.12.16 -
곤돌라는 흔들린다.
곤돌라라는 말은 "흔들린다."라는 의미라 합니다. 곤돌라를 운행하는 뱃사공은 곤돌리에라 부른다고 하네요. 그러면 곤돌리에는 흔들리는 남자라는 말이네요.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곤돌리에를 보면 여심이 흔들려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요? 그런데 왜 노래는 부르지 않는겨? 곤돌리에는 위의 사진처럼 가로 줄무늬의 티셔츠에 저런 모자를 썼더군요. 아마 곤돌리에의 유니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런데 아무리 다시 봐도 죄수복처럼 생긴 거 있죠. 오늘은 곤돌라를 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하는 말 "어머! 이건 꼭 해야 해!"라는 위시 리스트의 첫 번째가 바로 곤돌라를 타는 일이지 싶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타봐야 하지 않겠어요? 운이 좋거나 또는 팁이라도 준다면 곤돌리에가 부르는 이탈리아 민..
2015.12.15 -
운하의 도시 베니치아(VENEZIA)에 도착했네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라고 하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곤돌라가 아닐까요? 특이한 모자에 옷차림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좁은 수로 사이를 다니며 멋들어지게 노래 한 가락 하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저런 뱃사공을 곤돌리에라고 한다죠? 이번 여행은 루프트한자를 이용해 이탈리아를 다녀오는 비행 편이기에 독일을 거쳐 드나들어야 합니다. 갈 때는 뮌헨을 거쳐 베네치아(영어로 베니스)로 들어갔고 올 때는 나폴리에서 출발해 프랑크푸르트를 거쳤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연결 편과의 대기시간이 가장 짧기에 그리했지 싶습니다. 이번 여행은 둘째 아들과 함께했던 여행입니다. 따라서 모든 비용을 아들이 부담했고 일정과 스케줄만 佳人이 정했습니다. 평소 여행을 떠날..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