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마르틴 성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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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인과 레콩키스타(트루히요)
웬 선돌 무더기입니까? 트루히요 언덕 위에는 무어인에 건설했던 알카사바가 있습니다. 그 앞에 이곳이 역사 유적지(Ciudad Monument)라는 의미의 기념 공원이 있네요. 그 기념 조형물이 바로 입석이라는 선 돌입니다. 선 돌의 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워낙 추상적인 예술작품이라 난해합니다. 오늘은 어제 이야기에 이어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이야기가 어디까지였죠? 그냥 아무 이야기나 이어가겠습니다. 아! 그래요. 점차 북으로부터 밀고 내려 오는 기독교 세력이 이 근처까지 내려와 그동안 정들었던 이 성의 방을 빼라 합니다. 어쩌겠어요? 주변의 모든 무어인 동족이 하나둘씩 보따리만 챙겨 남으로 남으로 가버렸는걸요. 지금까지 숨 죽이며 시키는대로 움직이던 마을 주민의 숨소리와 눈초리가 변했습니다..
2015.07.30 -
그대가 콩키스타도르 피사로이신가요?
위의 사진은 트루히요의 마요르 광장 서쪽 끝에 서서 광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트루히요 관광은 여기 마요르 광장에서 시작해 한 바퀴 돌아 마요르 광장으로 오면 끝이 납니다. 사진 저 끝에 보이는 천막이 카페이기에 저곳에서 광장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 출발해 한 바퀴 돌아 다시 저 카페에 들려 점심을 먹으면 트루히요 관광이 모두 끝이 나는 딱 반나절 코스입니다. 이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동상 하나가 바로 이 도시를 빛낸 인물 프란시스코 피사로입니다. 피사로는 여러 번 남미를 들락거리며 황금을 챙겨 고향 마을인 이곳에 풀었다 합니다. 고향을 빛낸 인물이라고 여기다 동상을 세웠나 봅니다. 어디 피사로 한 사람뿐이겠어요? 피사로 앞집에 살았던 덜수도 따라갔을 것이고 뒷집에 순돌이도 따라나서 제법 짭짤..
201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