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합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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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와 하렘이 있는 바히아 궁전
파티오(Patio)라고 부르는 정원이 사방에 건물로 둘러싸인 마당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런 건축물 구조에서는 이런 파티오가 없다면 답답한 구조라고 볼 수 있겠지요. 사방으로 모두 건물로 둘러싸여 있고 하늘만 열려있는 구조잖아요. 이곳에서 산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정저지와(井底之蛙)의 삶처럼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러나 이들만의 삶의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하늘이 열려 있기에 비가 내린다면 비를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햇볕이 내리쬐며 나무를 심어 새와 벌나비도 날아오는 정원을 꾸미고 살았습니다. 게다가 작은 분수마저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슬림은 이렇게 집 마당에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집 구조는 동양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중국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중국 ..
2024.04.15 -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 가는 길
이른 아침에 항구에 나가서 정어리를 몇 마리 사다가 아침 식사 때 먹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혼돈의 늪인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곳, 바로 마라케시입니다. 마라케시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계기가 아마도 백 선생 때문이 아닐까요? 마라케시의 한복판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사연이 있어 중도에 철수한 곳이 바로 오늘 찾아갈 마라케시라는 도시였지요. 한가롭게 노새를 타고 가는 국도변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로코 국도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직까지 노새나 말 들은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인 듯합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佳人은 현지식으로 크게 부담 없이 먹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미각..
2024.03.25 -
대공(Grand duke:大公)의 왕궁 안으로
이제 이곳에 왔으니 대공의 왕궁을 구경해보렵니다. 위의 사진은 트라카이 성안의 왕궁 건물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말을 탄 기사로 보이는 인물이 바로 이 성의 주인인 리투아니아 대공인 켕스투티스(Kęstutis 또는 케스투티스)가 아닐까요? 그리고 그 아래 보이는 모습은 바로 왕궁의 모습이네요. 우리에게는 익숙한 호칭이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왕이라는 칭호 대신 그들의 지도자를 대공(Grand duke:大公)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합니다. 성안의 대정원에서 궁전 안으로 들어갑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해자처럼 만든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리만 들어 올리면 쉽게 들어갈 수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리 위에서 좌우로 돌아보면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
201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