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액서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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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색이 완연한 필암서원(筆巖書院)
가을을 대표하는 색깔 중 하나인 노란색이 유난히 선명하고 아름다운 은행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태극문양이 그려진 전각 앞에 이제 그 노란 잎사귀를 흩날립니다. 가을은 여느 계절과는 다른 아름다운 멋을 풍기는 계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묻는 11월에 한국의 서원 중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9곳 중 오늘은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에 있는 필암서원(筆巖書院)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서원은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지요. 그동안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서원 9곳 중 5곳을 찾아보았고 이번 필암서원이 여섯 번째이니 모두 보려면 조금 더 다녀야겠습니다. 필암서원은 전라남도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서원이지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우리나라 서원은 지역적..
2022.12.19 -
최초의 서원, 소수서원 사료관과 선비촌
아름다운 전각이 보입니다. 아래로는 연못이 있어 멋을 한층 더 냈네요. 오늘 이야기는 소수서원 뒤에 있는 사료관과 선비촌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선비촌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서원 뒤의 죽계천 너머에 있는데 이곳은 원래 사람이 살던 곳이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터를 재연해 놓은 인위적이 곳이네요. 따라서 선비촌에는 고택 숙박체험이나 전통 혼례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지 오늘은 체험 프로그램이 없는 듯합니다. 죽계교를 건너가면 충복각과 열부각이 보입니다. 이 전각은 조선말 반남 박씨댁 규수가 여흥 민 씨 가문으로 출가를 했으나 남편이 일찍 병사하며 홀로 지내던 중 이웃 천석꾼이 흑심을 품고 나쁜 소문을 내는 바람에 관아에 호소했으나 받아주지 않아 자결을 했..
2022.09.21 -
논산 돈암 서원(論山 遯巖 書院)
우리나라 서원 중 아홉 군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보호받고 있다지요. 오늘은 그중 한 곳인 돈암 서원(사적 제383호)을 들렀습니다. 돈암 서원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아홉 곳 중 건립 연도가 가장 늦은 1634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세계유산일뿐 아니라 임금이 현판을 내려준 사액 서원(賜額書院)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이지요. 사액 서원이며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곳 중 도산 서원과 소수 서원에 이어 세 번째 들리는 곳입니다. 서원은 조선시대의 공립학교인 향교와는 달리 설립자의 설립이념이 강한 사립학교지요. 입구에 홍살문이 보이고 그 오른쪽 옆에 하마비도 보입니다. 홍살문은 경건한 마음으로 드나들라는 의미로 붉은색으로 칠했으며 하마비는 이곳부터는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 두 발로만 걸어서 들어가라는 의미..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