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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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산(苍山) 옥대운유로(玉帶云遊路)를 걸어서
잠시 걷다 보니 위의 사진처럼 계곡 사이로 따리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 뒤로 보이는 호수가 바로 부처의 귀를 닮았다는 얼하이(이해:洱海)입니다. 얼하이는 중국에서는 일곱 번째로 크고 윈난에서는 쿤밍 톈츠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호수랍니다. 남북으로 42.6km, 동서로는 약 8km에 이른다 하니 정말 큰 호수가 맞네요. 이런 큰 호수가 이곳에 있어 따리에 살았던 사람에게 단백질을 공급했을 것이고... 바다를 구경 못 한 사람에게 바다와 같은 풍경을 보여주었을 겁니다. 그러나 잠시 호수를 보여주다가 이내 다시 운무를 몰고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감추어 버립니다. 그래요. 오늘 같은 날에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욕심이었나요? 이런 곳을 지금 우리는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케이블카에서 내립니다..
2016.12.21 -
풍화설월(風花雪月)의 고성 따리
숙소를 정하고 모든 정리를 마친 후 저녁 식사까지 끝내고 고성 구경을 나섭니다. 따리에서 이 시각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고성 안을 구경하는 일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따리는 7년 전과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이 늦은 밤까지 고성 안을 다니네요. 따리를 흔히 풍화설월(風花雪月)의 마을이라 한다지요? 바람과 꽃과 눈 그리고 달이라니...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요? 따리는 원래 중원의 한족과는 민족이 다른 다른 바이(백:白)족의 나라였다지요? 그들이 쓰는 모자가 바로 풍화설월을 그대로 보여준다 합니다. 바이족이 쓴 저 모자.... 모자에도 風花雪月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제일 위쪽의 흰 부분은 창산 위에 있는 하얀 만년설을 표현한 것이라 하네요. 그 아래 붉게 수를 놓은..
2016.12.13 -
샤관(하관:下关)에서 따리(대리:大理) 고성(古城)으로
오늘의 목적지 따리 꾸청(대리 고성:大理古城)으로 가려면 아직 더 가야 합니다. 아침 10시 40분에 웬모를 출발해 일단 따리 샤관(下关)에 왔고 고성으로 가려면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는 기차역 광장 바로 옆에서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버스 중 숭성사 삼탑행 2층 버스가 있는데 그 버스를 타고 가니(3원/1인) 고성 남문 가까운 곳에 하차할 수 있네요. 위의 지도를 확인하세요. 따리 고성이 보이고 남문 바로 왼편에 우리가 타고 온 버스 정류장이 있어 그곳에서 내리니 남문까지는 무척 가깝습니다. 먼저 숙소부터 정해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3박을 할 예정으로 내일 쐉랑(双廊)을 구경하고 모레는 창산에 올라 운유로를 트레킹 하려고 합니다. 글피는 이곳에서 바로 샹그릴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2016.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