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측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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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양 용문석굴 봉선사 그 다음 이야기
지금까지 정신없이 가운데 주불만 바라보았습니다. 옆의 보조출연자인 조연이 보면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세상에 주연을 더욱 주연답게 돋보이게 하는 게 바로 조연이라 했거늘... 이곳 봉선사의 노사나불이라는 대불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그 주변에 함께 있는 보조 출연 석불까지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조연도 하나씩 뜯어볼까 합니다. 대불 좌우로 각각 4위의 석불이 있습니다. 두 제자, 두 보살, 두 천왕 그리고 두 역사라 합니다. 그러니 합이 8위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가운데 노사나불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찍은 모습입니다. 네 개의 석불이 보입니다. 노사나불이 가까운 왼쪽부터 제자, 보살, 천왕 그리고 역사의 순으로 되어있네요. 이게 아마도 당나라의 조직도표고 계급인가 봅니다. 주불에서 가까운..
2012.06.14 -
롱먼스쿠 펑씨엔스(용문석굴 봉선사)
오늘은 용문석굴의 하이라이트라는 봉선사를 요모조모 뜯어보렵니다. 그러나 뜯어보려 했으나 절은 이미 모두 뜯어져 노천에 있네요. 수많은 용문석굴 중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석굴은 당나라 측천무후 때 만든 봉선사(奉先寺) 석굴로 아주 우아한 모습입니다. 첫인상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부처의 얼굴이 아니라 마치 후덕한 여인의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석불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그 크기에 있어 용문석굴에서는 가장 큰 석불입니다. 이런 일로 말미암아 봉선사의 부처는 측천무후라는 말도 있더군요. 실제로 측천무후는 생전에 자신을 미륵보살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뭐.. 그런 생각으로 산 사람이 측천무후 말고도 세상에 제법 있더군요. 만약 그런 마음으로 봉선사를 만들었다면 봉선사는 맹구가 잘 나가던 봉숭아 학당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
201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