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라베장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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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건축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바히아 궁전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을 보고 있노라면 장식을 정말 아름답게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천장이나 출입문 위의 장식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쉽게 볼 수 없었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히아 궁전 단지의 가장 오래된 부분은 술탄이었던 하산 1세의 가장 중요한 보좌관 중 한 사람이 된 전직 흑인 노예였던 시 무사(Si Moussa)가 1867년에 완공했답니다. 흑인 노예의 처지에서 일약 재상에 올랐다니 시 무사의 능력은 대단했나 봅니다. 그러나 능력보다는 모시던 술탄이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후계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 나이 어린 새로운 술탄을 옹립하는 과정에 반대세력을 흑인 시종이었던 시 무사(Si Moussa)가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고 앞장서 지켰기에 그에 대한 ..
2024.04.19 -
포르타 누오바와 노르만 궁전
팔레르모 카테드랄을 지나서 조금 더 걷다 보니 멋진 문 하나가 보입니다. 팔레르모에서는 제법 유명한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입니다. 포르타 누오보라는 말은 그러니 새로운 문이라는 말이네요. 1535년 카를 5세가 튀니지와 싸워 이긴 기념으로 세운 개선문인 셈입니다. 이탈리아 사람은 생전에 업적 하나 세우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이런 개선문 만드는 일이지 싶고 이 문 안쪽이 팔레르모 중심지라는 의미겠네요. 지붕을 보니 신성로마제국의 문장인 독수리가 떡 하고 올라가 있습니다. 역시 근처 광장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5세의 동상도 있었고 그가 이끈 군사가 튀니지와의 전투에서도 승리했다고 하니 뭔가 이 도시에 남기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문에 새긴 조각이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머리에 ..
201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