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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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대천사 성당
소보 르나야 광장 남쪽에 있는 성당은 아르한겔스크 성당 또는 대천사 성당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군대의 수호천사인 대천사 미카엘에게 봉헌된 성당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목조로 지은 성당으로 모스크바에서는 최초의 목조 성당으로 지었다네요. 지금의 모습은 이탈리아 건축가 그저께 비츠 뉴에 의해 1505~1508년 사이에 건축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의 건축 약식은 러시아 전통 양식에 따라 지은 것이라 합니다. 이곳 또한 모스크바 공국의 대공 및 봉건 제후와 러시아 초기 차르들의 석관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하나의 황금색 지붕과 그 주변으로 네 개의 회색빛 지붕이 있는 건물입니다. 지붕만 바라보면 금방 찾을 수 있더라고요. 이 성당은 주로 황제의 대관식이나 장례식 또는 러시아 군대의 승전 식이 열..
2019.02.25 -
차르의 대포와 차르의 종
엄청난 크기의 대포가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차르의 대포(The Tsar Cannon)입니다. 황제의 대포라고 하지만, 대포의 황제처럼 보이네요. 앞에는 대포알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게가 4톤에 육박하고 구경이 89cm이고 길이만 5.94m에 달한다고 하니 짐작이 가시죠? 포탄 하나의 무게만도 1톤에 달한다네요. 이 포탄이 과연 멀리 쉽게 날아갈 수 있을까요? 순전히 전시용으로 만든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크렘린궁 안에 들어온 관광객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이 대포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정도는 찍고 갑니다. 1856년에 대포만 전문으로 만든 안드레이 체호프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러시아 병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기로 손꼽히고 러시아의 자존심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그러니 차르의 대포라고 부..
2019.02.23 -
이반 대제의 종탑
러시아의 성당 모습은 지금까지 보았던 유럽의 건축 양식과는 다른 양식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지붕 위에 황금색이나 은색으로 장식한 양파 모양의 둥근 지붕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꼭대기에는 십자가를 올렸는데 유럽과는 다른 모양으로 보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일 높은 탑이 이반 대제의 종탑입니다. 1329년에 착공되었지만, 1508년에서야 완공된 종탑은 그 높이가 81m로 한때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인정받기도 했다네요. 그러나 근처에 지은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이 완공됨에 따라 제일 높은 건물에서 물러났다고 하네요. 현재의 모습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본 프리아진(Bon Fryazin)이 건설한 건물이랍니다. 이반 대제의 종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종탑 안에 모두 24개의 종이 있으며 가장 큰 것은 ..
2019.02.22 -
모스크바 도미션 성당(성모 승천 대성당)
크렘린궁 내부로 들어와 오른쪽을 바라보면 일반인이 입장권으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크렘린궁에 들어왔다고 해도 아무 곳이나 구경할 수 없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5개의 황금색 양파 모양의 지붕이 있는 건물이 도미션 성당입니다. 도미션 성당은 성모승천 대성당이라고도 한다네요.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나라 말로 성당 안내 팸플릿이 있어서 들고 다니며 구경하면 도움이 됩니다. 모스크바 공국의 대공이나 러시아 제국의 황제들을 위한 가정교회로 사용되었다네요. 이탈리아에서 불러온 아리스토텔레 피오라반트에 의해 1475~1479년 사이에 완공한 성당으로 처음에는 이 자리에 나무로 지은 성당이 있었다네요. 지금의 모습에서 창문이 좁고 길게 만든 것이 이..
2019.02.21 -
볼쇼이 극장과 그 주변의 모습
승리의 여신이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몰고 달리는 멋진 청동상이 있는 건축물입니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느낌이 오네요. 오늘은 볼쇼이 극장 외관부터 구경합니다. 볼쇼이 극장이라고 하면 우리 귀에도 익은 극장이지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발레나 오페라 공연 극장이죠. 워낙 비싼 입장료 때문에 일반인은 쉽게 들어가기 어렵지 싶습니다. 그러나 극장 내부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외부인도 적은 비용으로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네요. 처음에는 황태자 개인극장으로 시작했다네요. 그러던 것이 1776년 예카테리나 2세에 의해 공연장으로 바뀌기 시작했으나 일반에게 개방은 더 늦은 시기인 1856년부터였다고 하네요. 그때가 알렉산더 2세의 대관식 날이었다지요? 쭘 백화점입니다. 굼 백화점과 쌍벽을 이루는 ..
2019.02.18 -
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
푸시킨이 가슴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네요. 언뜻 보면 나폴레옹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나폴레옹은 심한 위궤양 때문에 속이 아파 초상화마다 늘 저런 모습으로 그려졌잖아요. 모스크바뿐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길을 걷다가 푸시킨의 동상이나 얼굴상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러시아에서 푸시킨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오늘은 무조건 두 발로만 천천히 걸어서 두리번거리며 걷는 두발로 투어 시내 구경을 나섭니다. 천천히 걸어 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를 걷습니다. 트베르스카야 거리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번화한 대로 중 하나이네요. 위의 사진은 트베르스카야 거리에 있는 푸시킨 동상 공원 옆의 지하철역 입구입니다. 이 거리 주변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 상류계층의 사..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