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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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를 걸어봅시다
아름다운 길이 보입니다. 야생화가 피어있는 길섶도 걷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아무도 걷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걸으면 이곳은 우리의 길입니다. 유럽 속담이지만,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즐겨 쓰는 말이 있지요. 네!!! 바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세상의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로 로마라는 곳을 지칭했지 싶습니다. 물론, 또 다른 의미로는 길을 낸다는 의미로 로마제국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여러 나라에 걸쳐 많은 길을 개척했습니다. 그 길이 세계정복을 위해 닦은 길이었지만, 결국은 로마가 패망하는 길이 되었지만요. 또 다른 의미로는 상징적으로 로마는 길을 빼고 나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나라였지요. 로마인은 길은 직선으로 내야 한다는 철칙에 따라 다리를 ..
2024.03.06 -
아피아 가도의 시작 산 세바스티안 문을 지나서...
아피아 가도를 걷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반대편에서 걸었으니 끝이라고 했지 사실은 시작점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렇게 어느 편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시작이 끝이 되고 끝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현명함이요, 반대로 우둔함이기도 하겠지요. 이제 오늘의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인 문이 보입니다. 저 문이 산 세바스티안 문(Porta san Sebastiano)으로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이라고 봐야 하며 여기서 시작한 아피아 가도는 브린디시까지 이어져 로마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했지 싶습니다. 로마의 영광을 가져왔고 로마의 패망을 재촉했던 길이지 싶습니다. 기원전 312년 로마는 당시 최고의 토목기술을 동원해 아피아 가도를 건설하게 됩니다...
2016.11.21 -
에페소스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이제 셀수스 도서관을 나와 피온의 언덕에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는 야외극장이란 반원형 극장으로 갑니다. 크레테스 길에서 내려오다 보면 셀수스 도서관이 앞에 보이고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거의 직각에 가깝게 꺾이는 길입니다. 에페소스에서는 거리가 모두 네 개가 있습니다. 남문을 들어오면 위의 사진처럼 처음 만나는 길이 바실리카라는 거리입니다. 그곳에서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헤라클레스 문을 지나게 됩니다. 그 문을 지나 셀수스 도서관까지 위의 사진처럼 내리막길을 만나게 되는 데 이 길을 크레테스라는 거리입니다. 아마도 제일 화려했던 곳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다음이 지금 걷고 있는 대리석의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대리석의 거리라는 마블 스트리트라고 하더군요. 도로 바닥을 대리석으로 포장했기 때문이지요. 지금에도..
201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