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중고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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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잠, 여기 장비가 잠들었네요.
의(義)란 무엇일까요? 더군다나 영웅이라고 하는 사람에 義란 어떤 의미일까요? 장비 사당 안에 들어가면 장비 조상을 모신 곳에서 바라보면 한쪽 벽면에 위의 사진처럼 義라는 글을 크게 써놓았습니다. 사내들 세상에서 많이 회자하는 義라는 글자는 사전적으로 옳다는 말이라 하더군요. 그러나 정확하게 보면 의라는 말은 자기주장이라는 말이나 다름없을 것 같습니다. 유교적으로 인의예지신이라는 다섯 가지 기본 덕목 중 하나로 여겨졌겠지만, 이 또한 어느 하나의 편향적인 개념이 아닐까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본성 가운데는 자기의 나쁜 짓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의 나쁜 짓을 미워하는 마음, 즉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있는데, 이러한 마음씨를 키워가면 자연히 의라는 도덕규범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2013.07.05 -
중천루는 랑중고성의 중심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계속 비가 내립니다. 그래도 오늘은 많은 비는 내리지 않고 안개비처럼 이슬비가 내립니다. 랑중 고성은 고즈넉한 곳입니다. 두리번거리며 걷기에는 그만인 곳이네요. 그 이유는 보여주기 위해 꾸민 곳이 아니라 예전 모습을 손도 별로 대지않고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 정말 아름다운 것은 덧칠하고 꾸미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둘 때 더 아름답다는 말이기도 하네요. 고성 안을 걷다 보니 옛날에 전통 사합원 그대로의 집을 별로 고치지도 않고 객잔으로 사용하는 곳도 제법 몇 곳이 있습니다. 하루 머무는 데 숙박비는 200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위의 집은 장가고원이네요. 중국은 고성 구경을 하다 보면 고성 안에 이렇게 옛날 개인 저택이었든 대원을 수리해 객잔으로 사용하는 게 많네요...
201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