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니소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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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가득한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2천 년 가까이 화산재 아래 파묻혀 있던 폼페이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그때의 도시 모습과 살아가던 방식이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폼페이의 불행은 역설적으로 후세에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들이 갑자기 희생했기에 당시 모습이 그대로 지금 발굴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온전히 남아 전혀 훼손되지 않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했으니까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나 봅니다. 오늘 구경하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은 그때 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 중인 나폴리 고고학 국립박물관 구경을 오늘도 합니다. 오늘은 주로 대리석을 조각한 조각상 위주로 구경합니다. 위의 조각은 부부싸움이라도..
2017.09.20 -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Perseus)입니다. 안토니오 카노바가 벨베데레 아폴로 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불과 몇 달 만에 만든 것이랍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영웅으로 폴리테크테스의 명령으로 메두사의 목을 잘라 가져 오던 중 바다 괴물에 제물로 바쳐질 뻔한 아이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하고 결혼함으로 그녀를 부인으로 삼았다지요. 누구나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한다는데 그가 메두사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헤르메스의 하늘을 나는 신발을 신고 메두사가 머문다는 동굴로 찾아가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하데스의 투구를 쓰고 직접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하기에 아테나의 방패를 이용해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모습을 보며 다가가 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메두사의 머리..
2016.07.20 -
트리야누스 황제 석상과 디아나 신 그리고 제우스의 손
위의 사진에 손이 보입니다. 다소곳한 모습에 마치 어느 여신의 모습으로 보이네요. 누구의 손일까요? 여신의 손이 아니고 로마에서는 주피터라고 부르는 신의 지존이라는 제우스 신의 손이랍니다. 천하의 제우스라도 세월이 흐르니 몸은 모두 사라지고 손만 남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발이 보입니다. 누구의 발일까요? 그것은 佳人도 모릅니다. 청동으로 만든 기마 동상 대부분은 사라지고 왼발만 남았나 봅니다. 만약 사람의 발이라면 엄청나게 큰 거인의 발이 분명합니다. 오늘은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de Sevilla)의 전시품 중 눈에 띄는 몇 작품을 더 구경합니다. 이곳에는 미의 여신 비너스도 보이고 트리야누스 황제상과 세비야 근처의 이탈리카라는 곳에서 발굴한 히스파니아 여신의 두상, ..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