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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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 월지의 야경
3월 초에 동궁과 월지를 찾았었지요. 그러나 그때는 공사를 한다고 월지에 물을 모두 빼놓았고 야간에 문도 닫아 그냥 발걸음을 돌렸더랬죠. 그래서 이번 4월 초에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였기에 벚꽃 구경도 겸해서 다시 경주를 찾았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다시 야간에 문을 열어두어 멋진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보수 공사가 끝나지 않아 완벽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돌아보았습니다. 야간 개장을 했어도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입장료도 없이 누구나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대릉원 입구 주차장은 주차료를 받지만, 이곳 동궁과 월지는 주차료도 받지 않더군요. 예전에는 안압지라고 우리는 배웠는데 지금은 월지라고 하네요. 동궁은 임금이 머문 곳이 아니라 신라의 태자가 머물렀..
2022.04.11 -
이제 자금성을 나가야 합니다.
가이드가 없이 이렇게 독립군이 되어 자유 배낭여행을 하다 보면 누가 알려줄 사람이 없는 게 제일 힘든 일이죠. 그러기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오면 사람만과 건물만 보고 나가게 됩니다. 佳人 혼자만의 생각으로 하는 이야기가 무척 지루하고 재미없으셨을 겁니다. 뭐 가이드와 함께 들어왔더라도 함께 여행을 온 일행이 많을 경우, 뒤에 서서는 가이드의 말이 들리지도 않고 한마디라도 들으려고 사람 사이를 헤치고 앞으로 나가면, "돌아보세요."라는 마지막 말만 듣기 십상이지요. 이곳에서도 한국 단체 분을 만났지만, 대부분 독립군이 되어 여행자끼리만 몰려다니며 고생하시더군요. 어화원에는 이곳 외에도 춘하추동 사계절을 의미하는 네 개의 정자가 남아 있다는데... 완춘팅(萬春亭 : 만춘정), 푸삐팅(浮壁亭 : 부벽정)..
2011.12.12 -
누가 이 여인의 눈물을(진비 이야기)...
여러분! 쩐페이(珍妃 : 진비)라고 아십니까? 그녀는 귀비로 광서제가 가장 아끼는 여인이었다 합니다. 사랑하는 황제가 자희태후에 휘둘리는 게 안타까워 과감히 맞서다 참혹하게 자매가 함께 자금 성안에서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합니다. 오늘은 가슴 아픈 이야기가 남아있는 장소로 가보렵니다. 지금 많은 사람이 둘러서서 보는 우물은 쩐페이징(珍妃井 : 진비정)이라고 부르는 슬픈 사연이 있는 우물입니다. 지금은 바라보아 그냥 평범하기 짝이없는 초라한 우물입니다. 위치는 진보관 서북쪽 구석에 있는 정순문 안에 있습니다. 이곳은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고 모두 이곳에 오면 珍貴妃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명복을 비는 장소라네요. 그곳 마당에는 우물 하나가 덩그러니 있네요. 광서제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인 진비가 서태후에 의해..
201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