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키대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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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키 대로의 밤은 깊어만 가고..
넵스키 대로를 걷다가 본 포스터입니다. 톨스토이 작품인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 포스터인 모양입니다. 이 작품의 첫 문장이 생각나네요. "행복한 가정은 그 이유가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이다." 행복한 사람은 그 이유를 별로 따지지 않지만, 불행하면 자신의 내면보다는 외부로부터 그 이유를 찾아 자신의 잘못도 회피하려고 하나 보네요. 사람이 불행할수록 더 많은 이유가 있고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사나 봅니다. 넵스키 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맥과도 같은 길입니다. 그 길은 알렉산더 넵스키 조형물(Monument to Alexander Nevsky)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차역인 모스크바 바크잘을 지나 해군본부 구 해군성 청사 건물이 있는 곳까지 약 4.5 km로 거의 직선으로 뻗은 길입니다. 아..
2018.12.07 -
카잔 성당(Kazanskiy Kafedralniy Sobor)
넵스키 대로(Nevskiy Ave)를 따라 네바강으로 걷다 보면 길 왼쪽으로 열주가 죽 늘어선 주랑이 멋진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에 반해 누구나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는데 뒤로 둥근 돔 지붕을 한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이 성당이 아주 유명한 카잔 성당(Kazanskiy Kafedralniy Sobor/Казанский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이지요. 러시아 정교회 성당(Russian Orthodox Church)입니다. 러시아 정교회란 기독교의 한 분파로 기독교가 러시아 지역으로 들어오며 토착화한 형태라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 둥근 돔 모양의 지붕이 특색이죠. 열주만 바라보면 마치 그리스 신전이 연상됩니다. 석주의 기둥머리를 보면 아칸서스 잎으로 장식한 것이 로마에서 발달했던 건축물..
2018.12.04 -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에서 러시아 심 카드 구매하기
러시아의 상징과도 같은 목각 공예품인 인형이지요? 나무로 만든 마트료시카(Матрёшка)라 하던가요? 마트료시카는 러시아 여자 이름인 마트료나의 애칭이라 합니다.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인형을 인형 안에 차곡차곡 넣어 하나의 인형으로 완성한다고 하네요. 주변에 벌써 번쩍거리는 황금 지붕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니 우리가 드디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들어온 것이 실감 나네요. 천천히 걸어 숙소를 찾아갑니다. 휴대전화를 켜고 구글 지도를 확인해 방향을 보며 찾아가면 쉽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날씨는 잔뜩 흐렸고 간간이 비까지 뿌려댑니다. 이번 여행에서 비를 맞은 경험이 거의 없는지라 첫날의 느낌은 그저 그렇습니다. 비가 제법 내리는데 이곳 사람은 우산을 거의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걷..
20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