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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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산 오우사(乌尤寺)
이제 마호애묘를 나서 바로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 오우사가 있는 오우산을 올라갑니다. 마호애묘는 우리와는 다른 장묘문화를 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역시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중국은 이렇게 죽은 자를 위한 공간도 무척 다양한 모습입니다. 석벽을 파고 그 안의 내벽을 아름답게 조각을 해 부조를 새겨놓은 모습은 죽어서도 참 멋진 일이라 생각하며 덕분에 우리 같은 사람도 구경할 수 있잖아요. 무덤도 이렇게 앞에서 보니 마치 무슨 사람이 모여 사는 연립주택으로 보입니다. 그 안에 형가가 진시황을 암살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만들어 놓은 일은 비록 죽은 자를 위한 장소지만, 무척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그곳 벽면에 조각한 많은 그림 중 해학적으로 표현해 놓은 모습을 볼 때 ..
2013.10.22 -
열반상인 와불과 동애(東崖) 그리고 나한당
이제 옥황봉(玉皇峰) 정상에서 잠시 쉬다가 내려가려고 두리번거립니다. 옥황봉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우뚝 솟아있기에 사방으로 거칠 게 없어 주변 풍광이 무척 훌륭합니다. 선인애에 있는 다섯 개의 봉우리 중 여기가 으뜸이라 합니다. 여행 중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도 이렇게 잠시 땀을 식히며 주변을 돌아보며 경치를 즐길 수 있을 때는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옥황대제를 등지고 앞을 바라보면 고사목 하나가 보입니다. 그 고사목 아래로 내려가면 깎아지른 절벽이 나오고 옆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정표도 없기에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쉽겠네요. 잠시 앞에 펼쳐진 풍광을 즐기고 가겠습니다. 절벽이기에 앞에는 거칠 게 아무것도 없어 속이 시원합니다. 옥황정을 알리는 글에는 여기서 사방을 둘..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