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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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 공자님~ 우리 공자님~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몰락한 귀족으로 하급 무사 출신이었다 합니다. 그는 첫째 부인에게서 9명의 딸을 낳았으나 아들이 없었다는군요. 둘째 부인에게서 아들을 하나 얻었지만, 불행하게도 불구의 몸이었다 합니다. 오매불망 아들사랑에 빠진 공자의 아버지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남자는 문지방을 넘어갈 힘만 있다면 도전해야 합니다. 중국이 왜 인구가 많겠어요? 바로 이런 무한도전 정신 때문이 아닌가요? 문지방 한 번 넘어가 실패하면 또 넘어가면 됩니다. 그거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얻은 아들이 바로 공자였다는군요. 늦게 얻은 아들이 대박이 난 겁니다. 무한도전의 정신으로 무장한 65세의 숙량흘은 이렇게 대단한 사람으로 공자는 아비의 氣를 듬뿍 받으며 태어났기에 위대한 사람이 되었나 봅니다. 지금 세상에서도..
2012.07.14 -
꽁린은 가장 오래된 가족묘지가 아닐까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 또 꽁린입니다. 취푸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24개 역사도시 중 으뜸인 곳이라 합니다. 비록 작은 도시지만, 공자가 버티고 있는 한 누가 감히 대적하리오. 공묘, 공부, 공림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고 중국 정부가 보증하는 A를 다섯 개나 받은 곳이라 하네요. 사실 여행을 하다 보니 중국 정부가 A를 남발한 곳도 보이지만, 여기는 누가 뭐래도 믿을 수 있는 곳이 아니겠어요? 왜? 중국 정부는 믿지 못해도 공자가 보증하니까. 취푸에는 184개의 유명 문물 단위가 있고 그중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6개 처, 성급에서도 21개 처나 된다고 합니다. 금. 원, 명, 청 시대에 지은 고건축이 1300여 칸이나 되며, 비각이 5.000여 개에 이른다는군요. 아주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는..
2012.07.13 -
꽁린(孔林 : 공림)부터 보렵니다.
11월 7일 여행 28일째 오늘 일정은 취푸의 핵심인 산꽁(三孔 : 삼공)을 모두 보려고 합니다. 삼공(三孔) 중 우선 먼저 제일 멀리 있다는 공자의 묘가 있는 꽁린(孔林 : 공림)부터 가보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젠장... 비가 내립니다. 내일 태산을 취소하려고 생각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에서 죽은 사람에의 무덤을 林으로 부르는 곳이 이곳 공림하고 관우의 무덤 관림 두 곳이지요.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비옷 여럿 나란히 타고 갑니다. 파란 비옷 깜장 비옷 찢어진 비옷 널따란 출근길에 비옷 셋이서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앗! 오토바이도 있군요?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정겨운 동요가 생각납니다. 여기 사람은 대부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기에 우산보다는 비옷..
201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