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우고역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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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를 걸어봅시다
아름다운 길이 보입니다. 야생화가 피어있는 길섶도 걷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아무도 걷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걸으면 이곳은 우리의 길입니다. 유럽 속담이지만,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즐겨 쓰는 말이 있지요. 네!!! 바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세상의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로 로마라는 곳을 지칭했지 싶습니다. 물론, 또 다른 의미로는 길을 낸다는 의미로 로마제국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여러 나라에 걸쳐 많은 길을 개척했습니다. 그 길이 세계정복을 위해 닦은 길이었지만, 결국은 로마가 패망하는 길이 되었지만요. 또 다른 의미로는 상징적으로 로마는 길을 빼고 나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나라였지요. 로마인은 길은 직선으로 내야 한다는 철칙에 따라 다리를 ..
2024.03.06 -
금우고역도와 아피아 가도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세상 모든 포장도로의 효시라고 하는 아피아 가도입니다. 아피아 가도는 그래서 가도의 여왕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생겼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 딴지를 거는 경험을 했기에 오늘 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예전에 중국 여행을 하며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금우고역도라는 곳을 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금우고역도란 쓰촨 지방 청두에서 당시 장안이었던 서안으로 이어지는 약 1.000km의 도로로 돌로 포장한 도로라 합니다. 물론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지만, 아직도 그 일부가 남아있는 곳이 있기는 합니다. 금우도의 흔적은 삼국지에 나오는 봉추 방통이 죽었던 낙봉파에서 백마관으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데 삼국지 투어를 하시려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한 곳이지요. 그때 그 길이 오늘 걷는 ..
2016.10.13 -
아우토반을 달리며 이런저런그런 생각.
위의 사진은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며 버스 차창을 통해 고속도로 옆의 나무숲을 찍은 사진입니다. 독일은 고속도로 옆으로 일부 구간은 이렇게 많은 나무를 심었더군요.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차창을 스치는 모습이 마치 그림물감을 뿌린 수채화로 느껴지더군요. 佳人이 너무 오버한다고요? 맞아요. 佳人은 늘 그렇게 어리석게 사는걸요. 25년 전에도 뮌헨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도로 옆에 자라는 아름드리나무를 바라보며 독일의 저력은 저런 나무숲에서도 나오는구나 생각했더랬지요. 그냥 이 나무숲을 보는 순간 25년 전에 보았던 그 나무숲이 생각나 다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목가적이 한가로움에 자연히 눈길이 자꾸 머뭅니다. 저런 풀밭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도 싶습니다. 안 된다고요? 그런 일은 소나 하는 일이라..
2013.11.22 -
금우고역도(金牛古驛道)
봉추비랑에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글은 모두 읽지는 못하지만,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서예라고 하는가 봅니다. 글을 몰라도 구경하는 것은 누가 시비하지 않더군요.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글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그게 예술적인지 아느냐고요? 그렇군요. 그래도 식당에 가서 비싼 음식 시켜먹지는 않더라도 메뉴판은 볼 수 있잖아요. 그쵸? 돈도 들지 않는 음식사진이나 메뉴판도 못 본답니까? 이제 봉추비랑을 돌아 위의 사진에서 보신듯이 남문 성문 위에 서서 청두 쪽을 바라봅니다. 여기부터 청두방향은 산이 별로 보이지 않는 아주 평평한 곳처럼 보입니다. 북벌을 위해 청두를 출발한 공명도 아마 이 길로 올라와 여기서 하루 정도는 쉬었다 가지 않았을까요? 물론, 유비가 유장을 치기 위해 익주..
201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