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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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이후궁
관성전을 보고 감미이후궁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감미는 달콤한 맛이 아니라 유비의 두 부인인 감 부인과 미 부인을 말합니다. 유비는 혼자 살겠다고 원소 곁으로 줄행랑을 치고 장비도 방향도 알리지 않고 튀어버리고 말았지요. 결국, 관우를 의리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 도망갔지만... 여기에 나관중이 관우를 신으로 만드는 작업에 몰두해 세 가지 약속을 하는 소설을 쓰게 됩니다. 이렇게 두 부인을 모시고 관우기 조조에 의탁하고 있을 때, 유비의 두 부인이 거처하던 곳이 감미이후궁이라는 이름으로 여기 있네요. 그리고 조석으로 두 부인에게 인사를 드렸던 문안정도 있고요. 우선 월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실 이곳은 금남의 구역이었을 겁니다. 관우조차도 내실에서 형수님을 뵐 수 없어 월문을 통해 들어가면 ..
2013.02.09 -
쉬창의 관성전(關聖殿)
이제 관성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관성전을 받들고 있는 용 기둥은 다시 보아도 멋지군요. 관성전의 용도는 원래 침전이었다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자고 바로 앞에 있는 춘추루에서 글을 읽고... 아니군요? 밤에 조조의 음심을 막기 위해 매일 밤잠을 자지 않고 춘추루에서 춘추만 읽었다 하니 침전은 별로 사용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관우는 잠을 언제 잤을까요? 얼굴이 대추처럼 붉다고 소문났는데 그럼 눈알까지 벌게져 살았을 것 아니겠어요? 관성전 건물을 받들고 있는 용 기둥이 모두 네 개라 합니다. 확실히 공묘의 용 기둥에 비해 많이 떨어지네요. 네 개의 기둥 무게가 모두 10톤이나 된답니다. 그중에 이곳은 용의 발을 만지면 아이를 많이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사람마다 여기에 오면 한 번씩 만져보..
2013.02.08 -
관성전 앞의 도루(刀樓)와 인루(印樓)
춘추루 뒤로 들어가면 바로 위의 사진이 보입니다. 바로 관성전(關聖殿)이라는 건물입니다. 관제라고 제왕의 반열도 모자라 이제는 성인이 반열에 올렸나요? 기왕 쓰는 김에 더 올려드리지 왜! 안타깝게도 인간이 성인 이상은 없기는 하군요. 좌우지간, 관우는 죽어서 대박이 터졌습니다. 그 건물 앞에는 양쪽으로 종루와 고루처럼 보이는 누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칼과 도장을 전시한 도루(刀樓)와 인루(印樓)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우선 도루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칼을 모신 도루라는 누각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佳人은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물론 중국에서 도루라는 게 여기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칼이 아무리 중요해도 누각을 만들어 봉헌한다는 말은 관우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일..
201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