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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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린(石林)에 가면 모두가 아스마라네~
여행 4일째 / 10월 31일 오늘은 돌의 숲이라는 스린(石林)을 갑니다. 누구나 그곳에 가면 인증 사진을 찍는 곳.... 네~~ 바로 스린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佳人은 이곳 앞에서 증명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왜? 너무 멋진 모습에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굴, 굴, 굴하고만 다녔는데 오늘은 돌, 돌, 돌만 하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윈난성에 와서 스린을 보고 가지 않으면 허탕이랍니다. 그 많은 스린의 돌 중에 가장 애절한 전설을 담고 있는 돌기둥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 돌도 돌 나름이라는 말이겠지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는 "아스마(阿詩瑪)"라는 돌기둥입니다. 아~~ 전설이란 모두 듣는 사람을 가슴 아프게 그리고 애달프게 만들기 마련이련가? 오랜 세월의..
2009.12.12 -
지우시앙 동굴(九鄕) 두번 째 이야기.
어제에 이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웅사대청의 졸고 있는 사자 바위를 지나 위로 만들어 놓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지우시앙 동굴에서 가장 멋있는 종유석들을 볼 수 있는 신녀궁(神女宮)으로 이어집니다. 동굴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기기묘묘한 종유석 돌기둥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신녀궁입니다. 신녀궁은 종유석이 크고 늘씬하고 영롱한 조명을 받아 눈이 부시기에 신녀궁이라 이름 지은 모양입니다. 흡사 목욕을 막 끝낸 아름다운 신녀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글쎄요. 세상에 누가 목욕하는 神女를 보았다고 이런 말을 지어낸 것입니까? 170 만년 전부터 신석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따리의 얼하이 호수와 곤명의 띠앤츠 호수 주위에 살았다는 위엔모(元謀)인의 유적이 이곳 동굴에서 발굴된 모양입니다. 또 그곳 계단을 다시 ..
2009.12.11 -
지우시앙(九鄕)동굴 첫번 째 이야기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오후 2시에 지우시앙(九鄕) 동굴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 쿤밍에서 꼭 봐야 할 유명 관광지인 동굴을 돌아봅니다. 이제부터 동굴 탐사에 들어갑니다. 배타고 동굴을 들어가느냐고요? 아닙니다. 이건 동굴을 들어가기 전에 몸풀기 서비스 품목입니다. 입구에서 한 사람에 먹는 물 한 병씩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고맙기도 해라... 함께 온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에게 문표(입장권)를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동굴을 보고 이곳으로 올라오는 리프트 탑승권이 문표에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정확한 의사교환은 없어도 우리는 서로 대강의 뜻은 통합니다. 지우시앙(九鄕)동굴은 카르스트 지질공원이라고 합니다. 지상에는 스린(石林), 지하에는 지우시앙(九鄕)... 요 두 녀석을 ..
2009.12.10 -
쿤밍 금마방
멀리 쿤밍 시내가 보이고 쿤밍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이름이 서산이라는 산. 미인이 누워 있는 모습처럼 부드러운 산, 그러나 깎아지른 절벽에 이들은 길을 만들어 놓고 즐기고 있습니다. 그곳에 길을 만들고 龍門을 만들어 있지도 않은 용을 불러들였습니다. 용이란 중국에서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만날 수 있고 생활 깊숙이 들어와 민초의 반려 동물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용으로 살아간다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이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내려오면서 늦게 출근한 하늘에 걸린 달도 쳐다봅니다. 이제 며칠 후면 보름달이 뜨겠지요 우리 부부처럼 걸어서 내려오는 중국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설픈 몇 마디로 그들과 대화도 나누며 그렇게 걸어 내려옵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2009.12.07 -
서산 용문의 여의주
내려가는 길.... 佳人이 가면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용문으로 내려가는 정상 부근에는 이런 바위를 뚫어 만든 동굴이 있습니다. 천대(天臺)라 하면 하늘에 제사라도 지내는 곳일까요? 중국은 한 곳에 여러 종교가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 마음에 어느 신이든 눈치 빠른 신이 먼저 나와 도와주면 된다는 아주 합리적인 생각인가요? 다른 사람들은 '헥헥' 거리며 올라오는 데 25위안 주고 리프트를 타고 위에서 '룰루랄라~'하며 내려갑니다. 그래도 이곳의 고도가 높아 한국인에게는 약간 숨이 차고 힘이 든다는 느낌입니다. 가능하면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 걸어서 내려가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절벽 길에 가끔 안쪽으로 동굴을 뚫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 이리 와 보세요! ..
2009.12.05 -
서산용문의 다른 문을 열고 간다.
일단 싸우는 사람을 뒤로하고 슬며시 다시 돌아서 나오기는 했는데.... 얼라리요? 그러고 보니 우리 부부가 중국사람 싸움만 붙인 꼴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일은 남자는 무료로 케이블카까지 태워주기로 되어 있는데 왜 추가로 돈을 더 받느냐일 것이고요. 여자는 어리 삐리 한 외국인에게 내가 장사 좀 하려 하는데 왜 방해를 하느냐? 그래도 우리는 서산으로 가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쿤밍역 광장에 늠름하게 서 있는 황금색 황소가 우리 부부에게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밀어붙이랍니다. 그런다고 돌아설 우리 부부가 아니지요. 일단 관광센터를 나와 조금 전에 내린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젊은이에게 서산을 손으로 가르키고 서산에 있는 용문을 올라가는 방법을 한자를 쓰고 영어로 더듬거..
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