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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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을 웃긴 꾸이린(계림:桂林) 사람들...
위에량산에서 위롱허를 거쳐 양수오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양수오 시지에를 거닐며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나 바라보는 달은 같은 달이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다릅니다. 시지에에서 바라보는 달은 양수오의 산과 강과 썩 잘 어울려 다른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달을 바라보니 문득 집이 그립습니다. 시지에는 밤만 되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무척 많은 사람이 거닐고 있더군요. 모두 야행성인지 얼굴에 즐거운 표정으로 몰려다닙니다.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수학선생을 하다 그만두고 한국어 가이드를 하겠다고 한국어를 배운다는 젊은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그의 이메일 주소를 받아왔지만, 연결할 수 없습니다. 佳人을 허언만 하는..
2011.04.11 -
위에량(월량:月亮)산까지 걸어왔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까운 이웃이라고 하지만,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입니다.자연의 모습도 어찌 이렇게 사람의 눈을 끄는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까?이런 다양한 모습 때문에 세상의 여러 나라 사람이 모여드나 봅니다. 출발해서 보였던 대문에서부터 바로 저기 보이는 대문까지가 딱 5km라네요.그래서 지금까지 걸었던 이곳 길을 10리 화랑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네요.마찬가지로 장가계에 가면 10리 화랑이라고 있습니다.세 자매 바위가 보이는 곳까지였을 겁니다. 이제 대용수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오늘 트레킹의 목적지인 위에량샨에 도착합니다.거리 표지가 548km입니다.양수오 시내가 554km였으니 여기까지 정확히 6km입니다. 뭐가 보입니다.진행방향에서 오른쪽 산을 ..
2011.04.09 -
화중유(畵中遊)면 어떻고, 경중유(鏡中遊)면 어떻습니까?
씽핑에 온 관광객 중 아마도 여기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어디냐고요?중국 돈에 그려진 장소 말입니다. 우리도 씽핑까지 왔으니 중국돈 런민비 20원에 나오는 사진이나 보고 갈까요?배를 타기 위해 가다 보면 모두 자기 집이 런민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라 써놓았습니다. 그래도 이곳이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제일 위의 사진은 그 부근에서 그리는 수묵화를 찍은 사진입니다.바로 강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그 그림도 20원짜리 인민폐에 사용하여도 될 정도로 멋집니다. 어때요?비슷한가요?건기라 강물이 줄어 달라 보이지만, 산의 모습이 여기서 보고 그린 그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998년 7월 2일 미국 총통 클린턴 일행도 씽핑에 다녀갔답니다.씽핑 좋은 것은 알아서... 쑨원..
2011.04.06 -
어디 당신만한 사람 만나기가 그리 쉽나요?
산이 아무리 잘생겼다고 해도 그냥 산이지요. 물이 아무리 아름답게 흐른다고 해도 그냥 강입니다. 산은 물을 만나고 물은 산을 안고 흘러야 더 아름답습니다. 그래야 산수화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바로 여기처럼 말입니다. 부부란 바로 산과 강처럼 서로 감싸고 안아주어야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사랑은 생각만으로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나 관심과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미소 짓고 대화해야 그게 부부간의 사랑이 아닐까요? 가끔 손이라도 잡고 여행도 하고 산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세대의 남자가 잘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랑한다는 말일 겁니다. 그렇다고 사랑 안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제부터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며 살아야겠어요. 이제 그런 말도 할 시간이 별로 많지도 않잖..
2011.04.05 -
찌어우마화샨(구마화산:九馬畵山)으로 갑니다.
佳人과 함께하는 여행 이야기가 너무 지루하시죠? 이럴 때는 그냥 사진만 보세요. 이곳 씽핑의 풍경은 그냥 사진만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앗! 위의 사진은 그림입니다. 당신! 지난밤 꿈에서 천국을 보았나요? 행복한 꿈이라도 꾸셨나요? 사람들은 천국을 먼 곳에서만 찾으려고 하다 보니 쉽게 찾지 못한답니다. 사실, 천국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지니고 살아간답니다. 우리 오늘 세상만사 다 잊어버리고 물결 따라 다녀봅시다. 이런 곳에서 아름다운 음악이라도 들으며 간다는 것은 마치 천국을 산보하는 것과 같은 느낌일 거예요. 천국이 아무리 좋아도 이런 기분 이상은 아닐 겁니다. 당신! 佳人에게 손을 내밀어 보세요. 당신을 천국으로 인도할게요. 우리 부부는 사실 5년 전 여행사 단체여행을 따라와 꾸이린 시..
2011.04.04 -
씽핑(興坪)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11월 19일 여행 30일째 오늘은 양수오(양삭:陽朔)에서 씽핑(흥평:興坪)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아마도 한국인에게 해외여행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곳 중에 으뜸이 구이린이 아닐까요? 더군다나 자식이 보내주는 효도여행의 으뜸이 이곳일 겁니다. 씽핑이란 바로 구이린 여행 중 배를 타고 즐기기에는 그만인 곳이죠. 사실 양수오에서 배를 탈 수도 있지만, 워낙 씽핑이 많이 알려졌기에 그곳으로 갑니다. 만약, 이런 곳에 여행 와 배를 타지 않고 간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어제 이 길을 가득 메우고 다녔던 사람은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아침에 바라보니 길바닥에 물청소까지 하여 말끔하게 정리하였군요. 꾸이린 여행 중에서도 백미가 바로 리지앙(이강:漓江)이라는 강에서 배를 타고 유람하는 일일 겁니다. 오늘 한 번 그 ..
201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