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산산성(3)
-
천하제일관 문을 열고
천하제일관 앞에 섰다. 그때는 이 관문만 닫으면 세상이 조용했다고 생각했지. 이 문만 닫으면 중원은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생각했어. 그러나 이 문이 닫혀 언제 중원이 조용하고 안전했던가? 문을 닫고 나니 이웃과 소통의 문마저 닫혀버렸네. 문은 닫고 나니 내 문도 닫혀 나를 보호하고 안전해지는지 알았는데 나를 세상과 격리시켜 외톨이로 만들었다네. 열어라! 천하제일관의 문을 열어라. 세상과 나를 교통하게 문을 열어라. 마음의 문도 활짝 열어젖혀라~ 멀리 각산산성(角山山城)을 바라봅니다. 바로 저기와 발해만을 이었다 하여 그 이름이 산해관인가요? 그런데 막아놓은 성벽 저 넘어 오삼계와 부하가 말춤을 추고 있나 봐요. 문을 열지 않아 관내는 이렇게 살아가나 보다. 성 안은 고성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곳도 산..
2012.12.18 -
해신묘
노룡두는 산해관에서 동남쪽으로 약5k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있네요. 그리고 해신묘라는 곳은 노룡두 바로 아래 있습니다. 아마도 바다를 오가는 사람이 풍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의미로 제사지내던 곳이 아닐까요? 바다 위에도 장성을 쌓으면 좋으련만 중국은 아직 그런 기술은 없나 봐요. 이제 더는 갈 곳이 없어 조형물로 만든 곳이 여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노룡두(老龍頭)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노룡두라고 하는 말은 늙은 용 대가리라고 하기보다 거대한 용 대가리라고 해야 맞는 말일 듯합니다. 해신묘로 가는 길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가냘픈 허리를 하늘거리며 우리를 반겨주며 우리의 즐겁고 안전한 여정을 기원하며 손을 흔들어주는 듯합니다. 해신묘도 바다를 향해 뱃사람의 안전..
2012.12.13 -
노룡두(老龍頭 : 라오롱터우) 시내버스로 가기
천하 통일을 했다는 진시황이 어리석게도 후세에도 기록될 사기를 당했던 현장인 진황구선해입처라는 곳을 문도 열지 않은 시간에 도착해 제일 먼저 돌아보고 나니 시간이 넉넉합니다. 모두 천천히 둘러보는데 입장해서 겨우 1시간 반 정도만 걸렸습니다. 다시 입구로 나오니 10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중국의 만리장성이 시작되는 곳인 노룡두라는 곳으로 갑니다. 물론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 우리 부부처럼 다니시면 저렴한 교통비로 쉽게 진황구선입해처에서 바로 노룡두 경구 대문 앞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버스 타는 정류장은 위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진황구선입해처 경구 대문을 나오시면 아까 온 길과 반대편인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시면 사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7번 버스를 ..
20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