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룡두(老龍頭 : 라오롱터우) 시내버스로 가기

2012. 12. 10. 08:00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천하 통일을 했다는 진시황이 어리석게도 후세에도 기록될 사기를 당했던 현장인

진황구선해입처라는 곳을 문도 열지 않은 시간에 도착해

제일 먼저 돌아보고 나니 시간이 넉넉합니다.

모두 천천히 둘러보는데 입장해서 겨우 1시간 반 정도만 걸렸습니다.

다시 입구로 나오니 10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중국의 만리장성이 시작되는 곳인 노룡두라는 곳으로 갑니다.

 

물론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

우리 부부처럼 다니시면 저렴한 교통비로 쉽게 진황구선입해처에서

바로 노룡두 경구 대문 앞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버스 타는 정류장은 위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진황구선입해처 경구 대문을 나오시면 아까 온 길과 반대편인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시면

사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7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나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항구의원이라는 큰 의원이 보이실 겁니다.

바로 사진을 찍은 자리가 버스 정류장입니다.

버스비는 1원입니다.

 

여기가 7번 버스 종점인가 봅니다.

정류장 안내판의 제일 왼편의 항구의원에서 버스를 탄 후 네 번째 정류장인

안거리(安居里)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합니다.

 

7번 버스를 타고 안거리(安居里)라는 정류장에 내리시면 25번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이 버스는 노룡두를 지나 산해관까지 가는 버스이기에 아주 활용도가 높은 버스입니다.

물론, 종점은 산해관 기차역입니다.

물론 나중에 숙소로 오는 버스도 이 버스만 타면 바로 한 번에 올 수 있지요.

이 버스는 장거리를 뛴다고 2원을 받네요.

그러니 여기서 3원만 내면 바로 노룡두 경구 입구에 도착하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여행입니다.

 

25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립니다.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넘실거리고요.

왼쪽으로는 고층건물도 보이지만, 조금 달리다 보니 황량한 벌판을 달립니다.

2원짜리 버스답게 제법 먼 거리를 가네요.

바쁘시면 택시를 타도 되겠지만, 제법 요금이 많이 나올 거리네요.

 

어디서 내려야 하나 고민하지 마세요.

위의 위성지도를 보시면 알 수 있어요.

밭이 있는 벌판을 직선으로 달리다가 차가 갑자기 좌회전하며 섭니다.

벌써 그 전에 관광지인 노령두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이렇게 주무시면 숙박료는 따로 더 받지는 않지만, 관광지의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파란 선을 따라가시면 바로 문표 파는 곳이 나오고 입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려 사거리를 건널 때 웃으며 접근하는 아가씨가 있어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시면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내고 들어갑니다.

 

구경하고 싶으시면 들어가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곳은 노룡두 경구가 아니고 산해관 장성문화기관원이라는 곳입니다.

위의 위성지도에 노란색 작은 원안에 보이는 곳입니다.

우리 부부처럼 그냥 기웃거리는 것은 돈도 받지 않기에 괜찮습니다.

 

노룡두로 들어가는 곳을 보면 위의 사진처럼 표 파는 곳이라고 크게 써 놓았기에

무심코 이곳이 노룡두라고 착각하고 표를 사실 수 있겠어요.

표 파는 간판이 입구보다 더 크잖아요.

그냥 지나치고 안으로 더 들어가시면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시면 노룡두 경구 입구입니다.

 

자 이제 우리가 원하는 노룡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입장료는 여름철에는 보트를 탄다고 비싼 모양이지만, 지금은 비수기 요금을 적용해

일반은 60원, 우대 요금은 30원이 아니고 40원을 받습니다.

 

노룡두로 들어가는 입구는 위에 보이는 북문이 있고 북문을 지나쳐

더 들어가면 서문이 있는데 위의 사진처럼 북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며

오른쪽부터 구경하고 진행하면 빠진 곳 없이 모두 볼 것 같습니다. 

 

자...

해외여행의 두려움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시는 나이가 드신 우리 세대 여러분!

이렇게 다니시면 시내버스만 타고도 진황도 구경을 하실 수 있습니다.

왕복 배편으로 오시면 숙소도 걸어가셔서 구할 수 있고 시내버스만 타고도 볼 수 있어요.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으셔도 구경하십니다.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시내버스 탈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타고 가듯이

여기도 그렇게 다니시면 됩니다.

해외여행이 이웃동네 마실다니는 것보다 쉬워요.

정말이라니까요~

 

만리장성을 거대한 용으로 생각해 그 대가리에 비유하여 여기를 노룡두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이제 내일 한 까풀씩 벗겨가며 안으로 들어가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모르는 것보다 사실과 다르게

잘못 알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 했습니다.

佳人의 여행기가 후자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호환 마마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늘 부부 두 사람만 다니며 혼자만의 생각만 하기 때문입니다.

佳人이 기술하는 내용은 언제나 틀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시고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