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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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관이었던 소화고성
이제 패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패방은 만든 지 오래되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도 문화대혁명의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합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이란 문화말살 대혁명인가요? 왜 옛날은 무조건 타파 대상이 되었을까요? 새로운 질서를 위해 그랬나요? 사실 버려야 할 것은 자신들의 일방적이고 편협한 편견이 아닌가요? 사상이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어리석고 맹목적인 사람으로 만드나 봅니다. 소화고성은 그때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佳人은 이런 성문을 통과할 때는 늘 설렙니다. 왜? 성문 안에 어떤 세상이 있을까 궁금하니까요. 사실 들어가면 뻔한 곳이지만, 늘 문밖에서 안을 상상할 때는 공연히 설레지요. 인간은 이렇게 늘 껍질 속의 모습을 혼자만의 상상을 하며 궁금해 합니다. 그 껍질을 깨기 위해 여..
2013.06.15 -
소화고성으로 갑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 명월협 잔도를 걷고 오후에 소화고성을 갔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소화고성은 광위엔에서 명월협과는 반대편인 남서쪽에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아주 고즈넉한 고성이지요. 9시에 명월협 남문에서부터 2km 정도의 잔도를 걷기 시작해 두 시간을 천천히 두리번거리며 사진도 찍으며 걸으니 어느덧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약 2km의 잔도를 걸은 후 명월협 북문에서 조천 읍내까지 걸어서 나갑니다. 처음 계획은 어제 검문관을 보고 소화고성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광위엔에서 같은 남쪽에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 명월협을 구경하고 랑중으로 가려고 했지만, 어제 검문관이 무척 느낌이 좋아 두 번이나 들어가 걷다 보니 그만 하루를 모두 보냈어요. 덕분에 오늘 하루 광위엔에 더 머물고 내일 일찍 랑중으..
2013.06.14 -
황택사는 대문만...
한중에서 11시에 출발해 네 시간만인 오후 3시에 광위엔에 도착했네요. 한중에서 여기로 오는 길은 정말 험했습니다. 물론, 새로 난 고속도로를 따라왔지만, 어느 지점부터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들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험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가도로로 산을 연결하고 다리를 건설해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들었더군요. 그런 험한 길을 옛날에 수많은 군마와 병기와 군량미를 이끌고 어떻게 오르내렸나 모르겠습니다. 전쟁을 치르기 위해 오르내렸다지만, 전쟁도 하기 전에 진이 빠져 먼저 죽을 것 같습니다. 지도로 보면 그냥 한줄기 고속고로로 보입니다. 광위엔의 위치는 한중에서 보면 남서방향입니다. 광위엔이라는 도시는 쓰촨성을 흐르는 네 개의 강 중 진령산맥에서 발원해 흐르는 지아링장(嘉陵江 : 가릉강)을..
2013.05.28 -
광위엔(广元 : 광원)으로 갑니다.
고한대(古漢臺)를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빵을 미리 사서 배낭에 넣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먹어야 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습니다. 배가 고프면 구경도 재미 없습니다. 여행 중에는 이렇게 늘 비상식량을 챙겨다녀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佳人은 이렇게 속물처럼 살아갑니다. 중국을 여행하며 저절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가 큰 도시가 아니라 작은 도시나 시골에서 이동할 때 먹을 수 있을 때 미리 먹어 둘 것, 그리고 배낭에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빵이나 과일을 꼭 채워 둘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할 때 가다가 바로 갈 수 없는 경우는 중간에 이름도 모르는 곳에서도 자고 갈 마..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