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그리젠토(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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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신전(Tempio di Ercole), 신전의 계곡
위의 사진은 헤라클레스를 모신 에르콜레 신전의 흔적입니다. 에르콜레란 헤라클레스라고 하네요. 대부분 부서진 곳이지만, 지금은 기둥 8개만 복원된 상태입니다. 기둥은 다른 곳과 같이 도리아식 기둥입니다. 이제 황금의 문이라고 부르는 Porta Aurea를 건너 헤라클레스 신전이 있는 에르콜레 신전(Tempio di Ercole) 신전으로 갑니다. 이 두 신전은 지금은 도로가 가운데를 갈라놓아 버렸습니다. 원래는 같은 언덕이었지만, 위의 사진처럼 1930년도에 자동차 도로를 내느라 허리를 잘라버렸네요. 이렇게 인간은 신들이 노니는 계곡을 길을 낸다고 토막을 쳐버렸네요. 그리고 없던 신들이 노여워 할까봐 이름을 붙였는데 이게 바로 황금의 문이라고 지었네요. 에르꼴레(헤라클레스) 신전은 헤라클레스를 모신 신전입..
2017.06.28 -
텔라몬과 제우스 신전 주변의 모습
위의 사진은 텔라몬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7.75m의 이런 거대한 텔라몬 석상이 제우스 신전의 장식물로 사용했다는 말이네요. 텔라몬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헤라클레스와는 절친한 친구라 하니 유유상종이네요. 요즈음 우리가 유럽 건축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석상이 바로 헤라클레스 아닌가요? 1823년 신전 내부에서 텔라몬을 다시 조립했을 때의 그림입니다. 텔라몬은 정말 거대한 거인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본 상상도입니다. 거대한 텔라몬은 저 위에 작은 장식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신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카르타고와의 전쟁 때 이곳 아그리젠토의 전 주민이 이 신전 안에 들어가 버틸 정도였다고 하니.. 텔라몬은 저런 이유로 건축에서 지붕을 떠받치는 장식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로마 시대에..
2017.06.27 -
조베 올림피코 신전 (Tempio di Giove Olimpico), 아그리젠토
제우스의 아들인 쌍둥이 신인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Tempio di Castore e Polluce)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조베 올림피코 신전으로 갑니다. 조베(Giove)는 로마에서 유피테르라고 하며 그리스에서는 제우스로 부르는 하늘의 신이죠. 조베 올림피코 신전은 제우스를 모신 곳으로 쌍둥이 신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아버지네요. 오늘 그 집 가문을 모두 만나 보러 갑니다. 로마 신화의 으뜸 신이라고 하네요. 로마 문명이란 사실은 그리스 문명의 현지화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우선 그들의 신은 모두 그리스 신이었고 그리스 신을 카피한 후 일부 이름만 바꿔 로마 현지화 작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잖아요. 이 말은 같은 신인데 문패를 바꿔 달았다는 말이지요. 낡은 건물에 페인트 다시 칠하고 신장개..
2017.06.26 -
디오스쿠리 신전(Tempio dei Dioscuri), 아그리젠토
아그리젠토를 그리스 서정시인인 핀다로스(Pindaros)는 신전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곳 Akragas를 "인간이 세운 도시 중 영원불멸의 신들이 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했답니다. 왜 아니겠어요? 신들이 모여 사는 신전의 계곡이 있는 곳인걸요. 아크라가스는 지금의 이곳 지명인 아그리젠토가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마치 내일 죽을 텐데도 영원히 살 것처럼 집을 짓는 사람들" 이라고도 했으며 또한, 모파상은 올림푸스 신전 앞에 서면 신들은 우리 인간처럼 매력적이고 세속적이고 열정적이며 인간이 가진 꿈, 본능이 그들을 통해 구체화하였음을 느낀다."라고 했다네요. 유명한 사람들이 언급한 폐허로 변한 신들의 계곡인 아그리젠토를 하나씩 구경합니다.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Temp..
2017.06.23 -
신전의 계곡, 코림베트라(Kolymbethra)로 들어가며...
우리가 시칠리아로 온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늘 구경할 아그리젠토라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유적을 좋아하기에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탈리아 모든 일정을 변경해 도시마다 머무는 일자를 줄이며 시칠리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미 비행기 인, 아웃과 일자까지 확정하고 발권이 끝난 상태라 확정한 여행지의 체류 일자를 일부 줄여야만 시칠리아를 추가할 수 있었네요. 그래서 우리의 일정이 베네치아나 피렌체가 하루만 머무는 기형적인 일정이 되었지요. 처음 계획에 마지막 일정을 나폴리로 잡았기에 비행기 아웃할 도시를 나폴리로 정했습니다. 만약, 먼저 시칠리아가 결정되었다면 당연히 전부 구경하며 내려와 이곳 팔레르모에서 아웃했을 겁니다. 그동안 줄이고 줄인 일정 때문에 다시 나폴리로 올라가서 아웃 해야..
2017.06.22 -
아그리젠토에서 신전의 계곡으로
모두 무너져 내린 폐허입니다. 덩그러니 기둥 몇 개 서 있을 뿐입니다. 이곳은 신전의 계곡 아그리젠토의 한 부분입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니 신들의 집도 이렇게 폐허가 되고 말았네요. 물론 모두 폐허만 남은 그런 모습은 아닙니다. 제법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소중한 유적인 신전도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그런 폐허 같은 유적 더미 사이로 무심한 들꽃만 피어 더욱 애잔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런 신전의 계곡을 찾아왔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팔레르모에서 출발한 지 3시간이 지나갈 때쯤 제법 큰 도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정도 규모의 도시라면 이탈리아에서는 무척 큰 도시겠죠? 이제 아그리젠토 시내로 접어드네요. 왼편으로 버스 터미널로 보이는 곳이 나타납니다. 이곳을 미리 알았기에 나중에 쉽게..
2017.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