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종단 배낭여행(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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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나의 문을 먼저 열고 다른사람 문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나쁜 놈 좋은 놈 이상한 놈.... 세계 어디에나 다 있다.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상대하는 놈들은 나쁜 놈이 많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나쁜 인상을 가지고 그곳에서 돌아온다. 그리고 평생 그곳을 좋아할 수 없다. 그러나 그곳에는 관광객을 도우려는 좋은 놈도 많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졸은 인상을 가지고 그곳에서 돌아온다. 그리고 평생 그곳을 좋아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거나 피해 다니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보행자 도로는 마치 작업장과 오토바이 주차장이다. 이제는 이런 모습이 친근해진다. 그러나.... 사람 사는 것은 세상 어디나 다 똑같다. 우리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 닫혀있는 어떤 문도 다 열린다. 내가 문을 닫으면 닫힌 문만 보인다. 여행이란 나의 문을 열고 다른 세상 속으로 ..
2008.12.28 -
하노이 역
이번에 구 시가지로 돌아오는 길은 다른 길을 택하였다. 하노이 역으로 가 보자. 우선 띠엔 꽝 호수와 레닌 공원 사잇길로 걸었다. 양쪽으로 호수가 펼쳐져 있다. 역시 하노이는 호수의 도시다. 이는 우기철에 늘 많은 비가 내리기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자연현상이지 싶다. 이런 호수가 오히려 이곳에 사는 사람에게는 휴식공간이 될 수 있고 공해로부터 해방되는 그런 곳이 아닐까? "얼라리요? 처자~~ 오토바이 타고 인도로 다니니 보도 블럭이 모두 깨지지~~" 굳이 멀쩡한 찻길 놔두고 왜 이리 다니는지.... 레닌공원 입구다.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입장료를 받는다. 현지인에게도 받는지.... 시내 어디에나 남자들은 오토바이 옆에 있다. 그냥 놀면서 어쩌다가 승객이라도 걸리면 영업하고... 없으면 말고... 여기는 ..
2008.12.27 -
하노이 한국 문화원
이곳 하노이에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문화원이 있다. 한국을 베트남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지 싶다. 한국을 배우려는 날씬한 베트남 아가씨들도 만나보고 이야기도 해보자. 그들에게는 내가 원어민 한국어 선생이다. 한국말이 통하는 곳... 점심을 맛있게 분짜를 먹었으니 또 튼튼한 두 발로 걷는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면 가능하면 무조건 걷는다. 그래야만 더 많은 것을 두리번거리며 볼 수 있고 보아야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이라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머리에 지식이 없으면 걷는 만큼 보인다고 해야 옳은 말이다. 비는 오락가락... 시장통은 역시 활력이 넘친다. 베트남 여성들은 생활력이 무척 강한 것 같다. 무거운 돈 가잉을 짊어지고 다니며 바나나를 팔고 있다. 이는 오랜 외침에 남자는 주로..
2008.12.27 -
분짜를 더 재미있고 맛나게 먹는 방법
오전에 밧짱에서 돌아와 버스를 내려 구 시가지로 향하고 있었다. 길을 걷는데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천막을 치고 길거리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나도 모르게 고기 굽는 냄새에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다본다. 주인아주머니 :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마침 배가 고플 시간이라 우선 무조건 들어갔다. 佳人 : "얼마유?" 이제 이곳에서는 항상 먼저 가격을 확인하고 먹는다. 매일 아침 길거리에 앉아 먹었던 쌀국수도 어제 가격이 다르고 오늘 가격이 달라 혼란했기에 먼저 가격을 확인한다. 그때그때 가격이 환율 변하듯 주가 오르내리듯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주인아주머니 : 열 손가락을 두 번 폈다 오므린다. 이 말은 20.000만 동이라는 의미겠지? 佳人 : 브이자를 그리며 "두 개 주시우...
2008.12.26 -
밧짱 도자기 마을 2
밧짱 마을 앞에는 홍강이 흐른다. 시뻘건 홍강이 폭우로 넘실거리며 흐른다. 비는 내리고 아무도 없는 이곳에 서양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온다. 옳지~~ 뒤를 따르자. "안녕하세요~~" 우리말로 인사를 하고 그들을 따라가다 보니 이곳에 절이 있다. 하늘과 땅이 만나면 큰 세상이 이루어진다. 외국인들을 데리고 온 베트남 가이드가 그들에게 솔직히 말한다. 저기에 쓰여 있는 글을 못 읽는다 그러나 뜻은.....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한자란 고대 문자다. 별로 크지 않은 작은 절이다. 이곳에도 학과 거북이의 동거 모습이..... 이곳을 나와 둘이서 겨우 비껴갈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이 길이 800년 전에 만들어진 길이란다. 이 골목 안에도 도자기를 만드는 공장들이 있다. 이렇게 만든 도자기들을 이 좁은 골목에서 어..
2008.12.23 -
밧짱 도자기 마을을 버스를 타고 가자
11월 3일/여행 4일째.... 오늘은 밧짱 도자기 마을을 체험을 해 보자. 이곳은 800년의 역사를 가진 도공들의 마을이다. 이곳을 가기 위하여는 택시 No, 시내버스 Yes.... 그래서 오늘은 하노이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81 Trang Nhat Duat 버스 정류장에서 BAT TRANG행 47번을 탄다. 공항가는 17번도 이곳에서 탄다. 버스 타는곳은 올드 쿼터 제일 위에 위치한 정류장이다. 아래 지도 참조. 그냥 3.000동(270원 정도)만 내고 버스종점까지 가면 그곳이 바로 밧짱 도자기 마을이다. 약 40분 정도 걸린다. 47번 시내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있으면 남자 안내원이 돈을 받으러 온다. 그때 3.000동/1인을 내면 표를 약간 찢어서 준다. 앞문으로 타도 되고 뒷문으로 타도..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