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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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필암서원(筆巖書院)
필암서원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홍살문이 보입니다. 홍살문은 예의를 갖추어 경의를 표하는 신성한 장소임을 알리는 붉은 칠을 한 문이지요. 홍살문 옆에는 하마석(下馬石)이라는 돌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이곳에서 말에서 내려 예의를 갖추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지요. 이제 우리도 홍살문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며 필암서원(筆巖書院)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나 보렵니다. 필암서원은 1590년 하서 김인후(1510-1560)의 후학과 호남 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건립되었으며 1786년 하서의 제자이자 사위인 고암(鼓巖) 양자징(梁子澂)(1523-1594)을 추배 하였다네요. 특히 필암서원은 1659년 필암으로 사액을 받았으며, 하서 김인후 선생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점에서도 이 지역의 선비..
2023.01.30 -
고창읍성의 답성(踏城)놀이
고창읍성(모양성)은 조선시대 초기의 석축 읍성으로 알려진 곳이지요. 단종 원년(1453년)에 쌓았다는 고창읍성은 축성을 하게 된 이유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라고 하네요. 오늘까지 고창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여자들의 성벽 밟기 풍습이 전해 내려 오는데, 이는 한 해의 재앙이나 질병을 막는 의식으로 여겨진다지요. 아마도 축성을 하며 성벽을 쌓을 때 돌을 머리에 이고 져 날랐기에 이런 풍습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특히 고창읍성에는 전통적인 성벽 위를 밟으며 도는 답성(踏城) 놀이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어린 시절 고향마을에서 어른을 따라 다리밟기인 답교놀이도 하기는 했기에 이런 모습이 전혀 낯설지는 않지요. 고창에서는 성을 밟으면 병이 없어 오래..
2023.01.27 -
부부란 소중한 인연이지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부부(夫婦)란 소중한 인연이지요.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부부간에도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한쪽이 되면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늙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여생을 갖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부부 곁에 있어도 그리운게 부부 한 그릇에 밥을 비벼 먹고 같은 컵에 입을 대고 마셔도 괜찮은 부부. 한 침상에 눕고, 한 상에 마주 앉고 몸을 섞고 마음도 섞는 부부. 둘 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인 부부 혼자이면 외로워 병이 되는 게 부부.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젊은이는 아련하게 고독하고 ..
2023.01.25 -
영혼의 편지
영혼의 편지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 반 고흐의 중에서 - 세계적인 화가인 반 고흐도 그림을 그리며 수시로 나태해지고 조급 해지며 절망에 빠지는 일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지금 잠시 힘들다고 절망에 빠지거나 또 나태해진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佳人도 마찬가지로 살아가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남은 삶.... 2023년에도 계속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2023.01.20 -
진위향교(振威鄕校)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진위향교를 찾아보았습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 공립 중고등학교의 역할을 담당했돈 교육기관으로 개인이 설립한 사립학교의 역할을 했던 서원과는 달리 규모가 아무래도 서원보다는 작지만, 구조는 비슷한 형태를 볼 수 있네요. 조선 초기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지요. 처음 지었던 건물은 병자호란으로 소실되어 초가집을 지어 위패를 모시다가 1644년(인조 22) 지금 볼 수 있는 형태의 기와집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네요. 이후에도 여러 번 중수하여 오늘날과 같은 건물이 되었다고 하네요. 향교는 남향으로 경사지에 자리하고 있네요. 현존하는 건물로는 6칸의 대성전, 6칸의 명륜당, 맞배지붕인 외삼문(外三門), 서재(西..
2023.01.18 -
화순 운주사 와불이 일어나는 날에는 세상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위의 사진은 와형석조여래불(臥形石造如來佛)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말로 간편하게 와불이라고도 부른다네요. 그러나 이곳에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어느 날 여기에 누운 부처가 일어나는 날에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교는 중국이 아니라 인도에서 탄생한 종교지요. 인도에서 탄생한 힌두교에는 중요한 세 신인 쉬바, 브라흐만 그리고 비쉬누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혼탁해지면 쉬바는 세상을 철저하게 파괴해버리고 브라흐만이 나타나 새로운 세상을 다시 창조하며 새로 탄생한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비쉬누는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나는데 9번째로 나타난 것이 부처의 모습이라고 하지요. 이제 세상이 다시 어지러워지면 비쉬누는 부처의 모습에서 10번째 화신인 칼키(Ka..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