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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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락당(湛樂堂) 하립과 삼의당(三宜堂) 김씨 이야기
얼마 전 마이산을 찾았다가 남부주차장에서 마이산 탑사로 진입하는 도중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탑영지라는 호수 근처에서 250여 년 전 이 지방에서 살았던 부부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담락당(湛樂堂) 하립이라는 남편과 삼의당(三宜堂) 김 씨라는 부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었고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여 이곳에 잠시 옮겨볼까 합니다. 우리가 조선시대 여류 문인으로는 허난설헌이나 신사임당은 이미 알고 있었고 황진이나 이옥봉 그리고 홍랑도 대강은 알고 있지요. 담락당과 삼의당이라고 호를 사용했던 하립과 그의 부인 김 씨 부부는 마이산 기슭 마령면에서 200년 전 살았던 특이하게도 부부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여인이 썼던 글은 대체로 보존되어 전해지지 않았는데 삼의당은 여성의 ..
2022.12.16 -
가을색이 완연한 고창읍성 동헌
전남 고창읍성의 동헌(東軒)과 내아(內衙) 주변의 풍경입니다. 고창읍성 안에 조금 언덕진 곳이 있더군요.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동헌이고 오른쪽 건물이 내아입니다. 동헌은 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했던 수령이 행정업무나 소사 등을 처리하는 정무를 보았던 곳이지요. 지금으로 말하면 정무를 보는 청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렇게 살림집과 정무를 보는 사무실이 같이 있으면 바쁘게 출근할 일도 러시아워도 없었겠어요. 현판에 평근당(平近堂)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이는 백성과 가깝게 지내고 고을을 평안하게 다스린다는 의미지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관청이란 딱딱하고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지요. 동헌 옆으로는 내아(內衙)가 보입니다. 흔히 동헌은 외동헌과 내동헌으로 나누기도 한다지..
2022.12.12 -
마이산 탑사(馬耳山 塔寺)
마이산(馬耳山)은 그 모습만으로도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곳이지요. 말의 귀처럼 생긴 두 개의 봉우리가 정말 신기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그렇기에 많은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곳이지요. 그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한 사람의 힘으로 탑을 쌓아 올려 만든 탑사도 그 모습 자체가 기이하기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라 합니다. 예전에 들렀던 것인데 그래서 오늘은 다시 마이산 탑사를 찾았습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1976년 3월 6일 지정)인 마이산 탑사(馬耳山 塔寺)를 오늘 구경합니다. 마이산 탑사는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있는 마이산의 남쪽 사면에 탑사가 있습니다.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마이산의 남부주차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수월합니다. 주차장으로부터 약 1.9km 정도 떨어진 곳..
2022.12.09 -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 한 장
아침 산책길에서 가끔 마주치는 두 분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물론, 아침 산책길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죠.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는 보통 산책하는 분과는 다른 모습으로 생각되어 뒷모습을 찍었습니다. 남자분은 50대로 보이고 여자분은 80대로 보이는 나이가 많은 분이십니다. 아마도 어머니와 아드님 사이로 보이더군요. 두 분은 거의 매일 아침마다 사진처럼 팔을 꼭 잡고 산책을 하시더라고요. 보행이 젊은이처럼 쉽지 않은 어머니는 아들의 팔을 꼭 잡고 의지하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팔을 내어주어 어머니가 걷는 일에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었으면 하는 자세입니다. 이렇게 아침마다 연로하신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불편함도 마다하지 않고 어머니의 팔을 꼭 잡고 걷는 아드님의 모습을 보..
2022.12.07 -
전북 임실 옥정호 출렁다리
전북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 456에 새로 지역 명소가 생겼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옥정호 출렁다리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먼 전북 임실에 있다는 옥정호 출렁다리를 걸어보았습니다. 요즈음 시범운영기간이라 무료로 들어갈 수 있지만, 2023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유로로 전환된다면 과연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올까요? 지금까지 육지 속의 섬이었던 붕어섬으로 쉽게 들어갈 수 없었는데 이번에 출렁다리가 개통되며 걸어서 붕어섬으로 들어갈 수 있네요. 출렁다리 입구에 요산 공원이라고 있는데 그곳을 통과해 들어가게 했네요. 붕어섬이라는 이름은 섬의 모양이 마치 붕어처럼 생겼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생겼다네요. 출렁다리를 통해 붕어섬으로 들어가면 그곳에 생태공원을 꾸며 아름답게 장식했더라고요...
2022.12.05 -
경기도 팔당전망대
오랜만에 경기도 팔당전망대에 올랐습니다. 팔당전망대는 경기도 수자원공사 건물 안에 있는 전망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높은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가 아닙니다. 그동안 팬데믹의 영향으로 문을 닫아 두었던 곳이지요. 예전에 자주 부근을 지나다가 잠시 들어 차 한 잔 마시며 쉬었다 가던 곳이었습니다. 1층 로비 바닥은 위의 그림으로 장식해 두었습니다. 여기는 무료로 들어가 쉴 수 있는 실내에 있는 전망대지요.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명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자원공사 1층 로비에는 이런 그림으로 벽을 장식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네요. 그러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가 팬데믹이 수그러드는 이 시점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찾는 사람이 ..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