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제부도

2022. 1. 17. 05:30금수강산 대한민국/경기, 인천

집에서 멀지 않은 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이사를 하고 난 후 그동안 주변에 어떤 곳이 있을까 하여 찾아보던 중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부도에 다녀왔네요.

물론, 예전에 제부도는 여러 번 다녀온 곳이지만, 근래에는 잊었던 곳입니다.

 

제부도는 예로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조선조 중엽부터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의미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이 구전으로 전해졌다고 하네요.

 

 

이 제약부경의 ‘제’ 자와 ‘부’ 자를 따와 ‘제부리(濟扶里)’로 개칭되었다고 하며 지금의 제부도로 불린다네요.

이 섬은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나는 곳이죠.

따라서 이곳을 찾을 때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각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좋습니다.

 

서해는 동해와는 달리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에 썰물 때의 모습을 바닷물이 없고

뻘밭만 있어 조금 황량한 기분이 듭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때에 따라 몇 시간 정도 자동차 길이 바닷물로 덮여서 통행을 할 수가 없지만

이 시간만 조금 지나가면 마음대로 다닐 수가 있답니다.

차가 없이 간다면 해상 케이블카가 있어 쉽게 오갈 수도 있더라고요.

 

이런 물 갈라짐 현상이 제부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곳의 해가 지는 풍경은 ‘제부낙조(濟扶落照)’라 하여 화성팔경(華城八景)의 하나로 꼽힌다지요?

그러나 우리가 갔던 날은 날씨가 흐려 그런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