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흐슈타인 얼음 동굴(Dachsteinhöhlen)

2021. 9. 29. 03:27독일·오스트리아 2018/할슈타트

동굴 안에 엄청난 규모의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1년 내내 얼음의 양은 거의 변함이 없다고 하고요.

화강암 바위산 안에 생긴 동굴이라 내부 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고

지금은 문을 만들어 외부와 차단하였기에 더운 공기의 유입마저 없다고 했네요.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빠른 속도로 산 중턱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비가 계속 내리며 날씨가 무척 나쁘네요.

 

케이블카가 처음 도착하는 스테이션입니다.

얼음 동굴을 가려면 여기서 내려야 합니다.

만약, 5 Fingers로 가려면 여기서 근처에 있는 다른 케이블카로 옮겨 타야 합니다.

 

케이블카 내리는 곳에서 나와서 잠시 산을 올라야 합니다.

아직 눈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32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5월 중순경으로 생각되는데 아래는 날씨가 더워

반팔을 입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케이블카로 도착해 이곳으로 나오니 눈이 잔뜩 쌓여 있더라고요.

얼음 동굴 입구로 가려면 이제 지그재그로 된 길을 잠시 걸어서 산으로 올라야 합니다.

만약, 5 핑거스로 가실 분은 게이블 카를 내려서 바로 갈아타고 올라가셨다가

내려올 때 이곳에 들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부터 먼저 구경하시면 혹시 올라가는 케이블카 시간이 맞지 않아 한참을 기다릴 수 있답니다.

 

조금은 숨을 고르며 올라보니 얼음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그리 힘든 오르막은 아니나 빨리 오르려고 하다 보니 조금은 숨이 가쁘네요.

동굴이 있다고 아무나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문이 있어 잠궈두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기다리면 가이드가 나타나고 잠시 인원 확인을 한 후

가이드를 따라 들어가야 합니다.

30분마다 가이드 투어를 진행합니다.

이제부터 동굴 안의 모습을 처음부터 자세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직접 이곳에 가지 않으셔도 모두 알 정도로 말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문을 잠가두었네요.

가이드가 직접 문을 열며 주의사항이든가 인원 파악을 한 후 입장합니다.

위의 사진 속의 사람은 복장이 추위에 대비해 중무장을 했으니 내부 온도가

0도 안팎이라 그리 춥지는 않습니다.

 

영어와 독일어 두 개의 언어로 진행합니다.

잠시 위의 사진처럼 좁은 동굴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문이 있습니다.

위의 서진을 보면 번호가 보이는데 이곳이 1번이고 문을 열고 들어가며 계속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그 번호 앞에만 서면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주의사항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몰라도 안에 들어가면 개인행동을 하지 말고... 등등.

그리고 동굴 안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미루어 인간이 살았던 모습이나 동물 뼈 등의 발견으로...

뭐 뻔한 이야기가 아니겠어요?

 

동굴 안은 캄캄합니다.

가이드가 지나가며 불을 하나씩 켭니다.

길은 외길이라 개인적으로 어디를 갈 수도 없습니다.

 

가이드가 지나간 후에는 지나온 곳은 또 불을 끄기에 무조건 가이드만 따라가야 합니다.

동굴 속은 넓은 곳은 대단히 넓더라고요.

캄캄했던 곳에 잠시 후 불을 켜니 위의 사진처럼 곰의 형상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동굴 안은 오르내리막이 제법 많습니다.

신발은 편한 신발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곰의 형상을 만들어 깍꿍 놀이도 합니다.

조금 유치해 보이지만, 심심한 동굴이기에 용서가 됩니다.

 

예전에 이 동굴이 처음 발견된 후 동굴 안을 탐험했을 때

이 자리에서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모습을 재연해 두었습니다.

곰탕집 폐업 후 버린 뼈가 아닌가 봅니다.

 

동물의 뼈가 발견된 곳을 지나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갑니다.

동굴 입구는 무척 작았지만, 여기에 들어오니 대단히 넓지요?

여기까지는 눈여겨 볼만한 구경거리는 사실 없습니다.

 

이제 세 번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금까지는 이름과는 달리 얼음 코빼기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문이 또 하나 더 있다는 것은 이제 얼음 동굴의 모습을 보여주려나 봅니다.

 

네! 그랬습니다.

이제부터 얼음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4번 지점부터 조명장치를 한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볼 얼음은 조금은 다른 모양의 얼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모습은 내일 조금 더 보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 여행자가 할슈타트에 오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일이 할슈타트 마을 구경이 우선이지

싶고 그리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소금 광산에 들어가 구경하는 일이고요.

그러나 사실, 이곳은 물론 주변에는 우리가 즐길 곳이 무척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머물 날자가 많아야 하고 사실, 워낙 숙박비가 비싼 곳이라

숙박비 부담도 되는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