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경제 수도라는 프랑크푸르트

2021. 5. 7. 03:12독일·오스트리아 2018/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에 오면 누구나 들리고 또 사진을 찍는 곳이 바로 뢰머 광장의 뢰머라고 부르는

위의 사진 속의 건물이지요.

늘 저 건물에는 세 개의 깃발이 걸려있습니다.

왼쪽은 유럽 연합기, 가운데는 독일 국기 그리고 오른쪽에는 이 도시가 속한 헤센 주기입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두고 저녁에 아들을 만나기 전에 시간이 있기에

잠시 산책을 겸해 뢰머 광장까지 돌아보고 왔습니다.

특별히 저녁까지 할 일도 별로 없고요.

그런데 한 바퀴 잠시 획 돌아보니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모습은 거의 다 본 듯하더라고요.

 

그만큼 구경거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오늘은 잠시 돌아보며 보았던 사진 위주로 구경하며 보겠습니다.

어차피 내일 다시 자세히 돌아봐야 하니까요.

오늘의 일정은 중앙역 광장 앞에 있는 숙소에서 출발해 유로 타워, 타우누스 공원,

구 오페라하우스, 하우프트바헤, 괴테 광장, 괴테하우스, 파울 교회, 뢰머 광장, 대성당,

마인강, 박물관 거리를 지나 다시 중앙역 부근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베를린이 독일의 행정 수도라고 한다면 이곳 프랑크푸르트는 경제 수도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며 증권거래소는 물론, 유럽 연합의 중앙은행도 여기에 있으니까요.

영국의 런던과 더불어 유럽에서는 금융의 중심 역할을 하는 도시라고 생각되네요.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큰 도시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인천공항에서 독일로 오가는 직항이 뮌헨과 이곳 프랑크푸르트 두 곳이지만,

뮌헨은 매일 운항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행기도 작은 비행기가 다니기에 프랑크푸르트가

독일의 관문이기 때문이겠지요.

 

프랑크푸르트라는 지명이 생기게 된 이유는 바로 프랑크족이 이 지방을 중심으로

모여 살았기에 프랑크족의 여울이라는 의미로 부르면서 도시명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행자는 독일로 드나들 때뿐 아니라 동유럽이나 인근 국가로 드나들 때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이 바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이기에 여행사 단체 패키지여행을 할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거치는 경우가 많아 프랑크푸르트나 주변 도시를 비행기 출, 도착 때

 자주 들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기도 하지요.

 

프랑크푸르트의 첫인상은 현대적인 도시라는 점입니다.

높게 솟은 마천루가 눈에 띄기에 지금까지 다른 독일의 도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이 도시는 현대적인 감각과 예전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특징이 있는 곳이네요.

 

독일 안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순위 10위까지의 건물이 모두 프랑크푸르트에 있고

그중 반이 이곳에 모여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곳이 마천루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우리가 사는 나라보다는 건물 높이가 그저

그렇고 이 정도 높이라면 테헤란로에 나가보면 끝없이 즐비하게 있어

전혀 마천루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이곳이 금융의 도시로 유럽 안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지위에 올라있다고 하지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그가 유럽 연합의 의회가 있어 행정 수도라고 한다면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연합의 중앙은행이 있는 곳이기에 경제 수도라고 불러도 되지 싶습니다.

 

아마도 그 시작은 유대교 은행가인 로스차일드(로트실트)가 태어나며

금융업으로 성공했기 때문이지 싶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유로화를 관리하는 유럽 중앙은행의 본점이 프랑크푸르트에 있잖아요.

 

세계적으로 이름난 10대 금융기관 중 9개가 이곳에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박람회인 메세의 시작이 이곳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지금은 연간 40여 개의 박람회가 열리는 도시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을 중심으로 구시가지로 가는 길은 카이저 거리와 타우누스 거리가

있는데 원래 중앙역 부근은 그런 지역이라고 하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이곳은 유난히 이민자가

많은 지역이라 늦은 밤에는 늘 주의하며 다녀야 할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도착과 출발 때를 생각해 교통 때문에 숙소를 바로 중앙역 앞에 있는

그랜드 호텔 다운타운(Grand Hotel Downtown)으로 정했습니다.

이 부근이 유흥가가 많아 조심해야 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2박 하며 머물며 늦은 밤에도 다녀보았지만, 우리가 직접 그런 위험한 곳을 찾아가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는 없는 곳이더라고요.

뢰머 광장 한가운데 이렇게 정의의 여신이 버티고 있는데...

그래도 늘 신경을 쓰며 다녔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우선 2박 하며 머물다가 하이델베르크로 갈 예정인데

도착과 출발 버스 편이 모두 중앙역 옆에 있는 버스 터미널을 이용해야 하고

오늘 합류할 아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우리와 합류하기 위해 올 때도

공항에서 출발하는 레기오날반을 타면 도착하는 곳도 중앙역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