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의 로마라는 밤베르크(Bamberg)로 갑니다.

2020. 5. 1. 06:00독일·오스트리아 2018/밤베르크

 

인구 7만 명 정도의 작은 마을 밤베르크는 마인강과 레그니츠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기에

수상교통 또한 발달한 곳이라고 하며 따라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독일의 작은 베네치아라고도 부르는 어촌이 있었던 곳이라네요.

 

 

오늘 찾아온 곳은 저녁노을이 곱게 물든 밤베르크(Bamberg)입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일지라도 낮의 모습과 저녁의 모습은 느낌이 다릅니다.

오늘은 노을이 아름답고 야경이 황홀하다고 소문 난 밤베르크를 다녀올까요?

밤베르크는 바이에른주 최북단의 도시로 우리가 숙소로 정한 뉘른베르크의 북쪽

60여 km 지점에 있습니다.

 

 

뷔르츠부르크와 레겐스부르크를 어제 돌아보며 하루에

두 도시를 구경한다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랜더 티켓의 시작 시각이 오전 9시부터이기 때문이지만, 그러나 주말이나

공휴일은 새벽 0시부터 사용할 수 있기에 시간 제약이 없어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밤베르크(Bamberg)로 갑니다.

2018년 10월 6일 토요일의 이야기로 오늘은 오전에 뉘른베르크에 머물다가

오후에 밤베르크 한 도시만 구경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오전에 뉘른베르크 일부를 구경하고 오후에 밤베르크로 이동해

저녁까지 구경하다가 오려고 합니다.

도시 이름이 밤베르크이기에 밤까지 구경해도 되겠지요?

오후에 출발하는 이유는 노을과 밤에 보는 야경이 멋진 곳이라고 하여

일부러 오후에 출발했습니다.

 

 

사실 오늘 오전에 뉘른베르크 구경을 했지만, 뉘른베르크는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서

사진과 함께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먼저 밤베르크부터 구경합니다.

오늘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 사람이 19.7유로의 VGN 티켓으로 다녀옵니다.

이 티켓은 토요일과 일요일 2일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이에른 티켓보다 더 저렴한 셈입니다.

 

 

여섯 명까지 이 티켓 하나로 사용할 수 있고 주말과 일요일 2일간 사용할 수 있어

오늘 밤베르크와 내일 로텐부르크까지 이 티켓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한 사람이 하루에 5유로도 들지 않고 두 도시를 다녀올 수 있지요.

다만, 어제 다녀온 뷔르츠부르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전은 뉘른베르크 구경을 하고 오후 2시 38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밤베르크에는

오후 3시 19분에 도착하는 지방 열차인 레기오날반으로 갑니다.

독일 기차는 지역 간을 이동하는 보통 열차도 제시간에 출, 도착하며 정시 운행하네요.

 

 

두 도시 간 거리가 60여 km이기에 시간은 40여 분 정도 걸리네요.

독일 여행에서는 역시 기차여행이 정답인가 봅니다.

그러나 오늘 찾아가는 밤베르크는 랜더 티켓보다 토요일이라 내일까지도

사용 가능한 VGN 티켓이 더 유리합니다.

 

 

독일은 잘 발달한 기차 노선이 있어 여행자는 거점도시를 정한 후 주변 도시를

정시에 운행하고 쾌적한 기차를 이용해 미리 출, 도착 시각을 알고 난 후

다녀보니 계획있게 움직일 수 있어 이보다 편한 일이 없습니다.

기차 또한 연착이 거의 없어 여행 계획 세우기에도 좋습니다.

 

 

이제 프랑켄의 로마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밤베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애칭으로 부르는 이유는 10세기경 밤베르크는

프랑켄 지방의 주요 도시였기 때문이랍니다.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우연은 아니겠지요?

 

 

기차역에서 대성당까지 운행하는 910번 버스가 있지만, 걸어가는 게

더 즐거운 일이 아니겠어요?

케텐 다리(Kettenbrück)를 건너 하우프트바흐스트라세(Hauptwachstraße)를 따라

구시가지로 들어갑니다.

여기 다리도 사랑의 자물쇠가 보입니다.

 

 

이곳부터 그뤼너 마르크트(Grüner Markt)까지는 차 없는 보행자 전용 거리로

지정되었기에 걷기 좋은 길입니다.

여기부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밤베르크 구시가지인가 봅니다.

 

 

 잠시 걷다가 보니 오른쪽으로 대단히 큰 광장이 보입니다.

아주 네모반듯한 광장으로 막시밀리란 광장(Maximiliansplatz)이라고 하네요.

 

광장 한가운데 청동 조각상이 보입니다.

아마도 이 광장의 이름이 막시밀리안 광장이니 바이에른 왕국의 국왕이었던

막시밀리안 1세의 동상이 아닐까요?

관리상의 문제인가 지저분해 보이네요.

 

 

광장에 큰 건물이 보입니다.

다른 광장에 비해 너무 크고 또 독일 느낌이 나는 반듯하게

정돈된 모습이라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로크 양식의 건물에 깃발이 걸린 것으로 보아 여기가 

밤베르크 신시청사 건물(Stadtverwaltung Bamberg)이네요.

 

 

막시밀리안 광장을 지나 조금 더 가니 복잡한 시장이 보이는데 여기가

 그뤼너 시장(Grüner Markt)으로 뒤로 보이는 성당은 17세기에 지은 성 마르틴

성당이라고 하는데 주변 시장에 둘러싸여 정신이 없을 듯합니다.

밤베르크에서는 유일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랍니다.

외벽에 예수나 마리아상 등 모두 8개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녹색 시장이라는 의미의 그뤼너 마르크트 광장입니다.

여기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농산물 시장이 열리는 곳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이곳에서 주머니에 있던 잔돈 2유로밖에 없어 포도를 돈 만큼만 샀습니다.

 

광장에는 페르난도 보테로 작품의 과일을 든 아낙네 조각상이 있는 수도가 있습니다.

아주머니! 죄송한데 이곳 수도에서 포도를 씻어 먹을게요~

그러니 이 수도는 과일상과 여행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네요.

 

광장 한 편에는 삼지창을 우뚝 세운 넵튠이 떡 버티고 있습니다.

포세이돈의 로마 버전인 넵튠 분수는 밤베르크 시민이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지 싶습니다.

이제 구경거리가 밀집해 있는 곳 문턱에 도착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밤베르크는 느낌이 대단히 좋은 곳이네요.

중앙역에서부터 여기까지 천천히 걸어오며 보았던 풍경은 무척 여유롭고 풍요로워

보이고 우리 또한 바삐 다니지 않고 주로 걷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15분 정도 걸렸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