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반 공화국 광장으로

2020. 7. 28. 06:00아르메니아 2019/예레반

캐스케이드를 내려와 공화국 광장으로 가는 길 입구에 자유의 공장이 있고

그 앞에 대단히 큰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이 아르메니아 오페라 하우스

(Aram Khachatryan concert hall)라고 합니다.

화려하거나 섬세하지는 않지만, 장중한 멋을 지닌 오페라 하우스라고 생각되네요.

 

이 건물의 설계도 역시 알렉산더 타마니안(Alexander Tamanian)이 했다고 합니다.

비록 러시아 출신이지만,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시기에 아르메니아에 장착했으며 지진으로

폐허가 된 예레반을 새롭게 기획하고 준비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캐스케이드 제일 위에서 내려오려고 하다 보니 오른쪽에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바로 그 유명한 샹송 가수 샤를 아즈나브르 박물관(Charles Aznavour House Museum)의

모습인데 오늘은 이곳도 문을 닫아두었습니다.

 

그는 아르메니아 계의 프랑스 샹송 가수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영화 노팅힐의 주제곡인 She라는 곡의

원곡을 작곡하고 부른 가수라지요?

 

1988년 아르메니아에 대지진이 일어나며 2만 5천여 명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듬해 푸르 아르메니아라는곡을 자선 싱글 앨범으로 발매했고 앞장서서 자선단체를 만들어

아르메니아 복구에 앞장섰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에 대한 고마움으로 이렇게 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나 봅니다.

 

길을 건너면 예레반 오페라 하우스가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오페라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에는 공원을 만들어 놓아 쉬기도 하고 눈요기도 할 수 있는 곳이 제법

많은데 길거리 화가가 그린 그림 대부분은 아라라트산의 풍경입니다.

아르메니아인이 성스러운 산으로 생각하고 있는 마음의 산이겠지요?

 

이곳에서 언덕 위를 올려다보니 칼을 손에 든 아르메니아의 어머니 상이 보입니다.

조지아에서도 보았던 모습이지만, 그곳에는 포도주 잔도 들었는데...

두 나라의 어머니는 모두 칼을 들고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서는가 봅니다.

 

오페라 하우스 앞의 자유광장에서 앞으로 곧장 난 Northern Avenue를 따라 걷습니다.

 

아마도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길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많은 명품점이 이 거리를 중심으로 모여있네요.

 

길 가운데는 음수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전광판에 보이는 숫자는 아마도 19세 이하 UEFA CUP 대회가 열리는 남은 날짜를

카운트 다운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네요.

 

위의 2800이라는 숫자는 아마도 예레반에 인간이 살기 시작한 해가 2800년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이곳 예레반으로 도읍을 옮긴 해는 지금으로부터 얼마 되지 않은 1918년으로 알고

있으며 기원전 782년 우라르투의 아르기시티 1세에 의해 아라라트 평원의 서쪽 끝에

예레브니라는 도시를 건설했다고 하니 역으로 계산하니 2018년이 딱 2.800년이 되었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공화국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 주변에는 투어 권유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이곳이 예레반을 찾아온 모든 여행자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겠지요.

 

또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광장 분수에서 벌어지는 분수쇼는 제법 구경할만한 것이라고

하니 어차피 우리는 내일부터 아르메니아 어러 곳을 돌아보고 다시 예레반으로 돌아와

2박을 추가로 더 하고 떠날 예정입니다.

야간 분수쇼는 그때 돌아와 보는 것으로 할까 합니다.

 

공화국 광장 벤치에 잠시 쉬며 앉아있는데 일행 중 남자가 주변에 많이 보이는 아르메니아

예레반과 그 주변의 여행을 권유하는 호객꾼과 대화를 하더니만, 우리가 아까 협의했던 비용인

69.000드람의 반값에 가까운 40.000드람에 3일간 예레반과 그 주변을

택시로 다닐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협의한 이 가격은 내일 숙소로 와 우리를 태우고 제일 먼저 코르비랍에 들러

수도원과 아라라트 산을 구경한 후 다시 노라방크 수도원에 들러 구경한 후 타테브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이틀 후 타테브 숙소에 우리를 픽업해 가르니 숙소까지 대려다 주고 다시 이틀 후

 가르니 숙소로 픽업 와 게르하르트 수도원을 들렀다가 예레반 숙소에 데려다주고

 다시 이틀 후 예레반 숙소에 아침에 와 우리를 픽업해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조건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더 저렴하면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좋지요.

그래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라고 했습니다.

우리 인원이 여섯 명이라 보통 택시 한 대로는 불가능하고 그 가격이 한 사람의 가격인지

우리 여섯 명의 가격인지 다시 가서 이야기해 보더니 한 사람의 가격이라고 한다네요.

그러면 우리 일정이 3일 만에 끝나는 일정도 아니고 예레반 근교만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타테브와 마지막 떠나는 날 공항까지도 포함한 가격이면 지금 이야기한 가격의

20%도 되지 않은 아주 저렴한 가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