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르의 눈물(Tamar Tears)이라는 샘이 있는 바르지아(Vardzia)

2020. 4. 28. 06:00조지아 2019/바르지아

성부와 성자와 성신을 의미하는 세 개의 종이 보입니다.

이곳은 바르지아 동굴 도시에 있는 유일한 수도원 앞입니다.

우리가 동굴 도시를 바르지아라고 하지만, 바르지아는 동굴 도시 안에 있

유일한 동굴 수도원의 이름이랍니다.

 

이곳에는 원래 이런 형태의 주거시설이 있었는데 외부 이민족의 침입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했다고 하며 처음에는 주거시설로 시작했지만, 요새로 만들며 수도원을 짓고

많은 수도사가 모여들며 점차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의 형태로 하나의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하니 한창 많았을 때는 6.000여 개의 방에 5만여 명의 주민이 있었다는데

1238년 이 지역을 휩쓴 지진으로 말미암아 2/3는 사라지고 돌아볼 수 있는 방은

현재 300여 개 정도 남았다고 합니다.

 

동굴 안으로 더 들어가면 위의 사진처럼 불을 밝힌 곳이 나옵니다.

유리문으로 더는 접근을 할 수 없고 앞에는 플라스틱 물통과 컵이 놓여있습니다.

암반수를 맛볼 수 있게 바르지아 동굴 도시 관리사무실에서 마련해 둔 것입니다.

 

이곳은 타마르의 눈물(Tamar Tears)이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자연 식수 저장고입니다.

그야말로 바위산 암반을 통해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모아두는 곳입니다.

정말 깨끗한 물일 듯합니다.

 

아무래도 동굴 도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성당과 그 주변 일 듯합니다.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도 보이잖아요.

 

이곳은 성당도 있고 약국 터도 있고 와인을 만들던 곳도 있다네요.

그러니 이들의 주거환경만 달랐지 살아가는 방식은 외부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같다는 말이겠지요.

5만여 명의 먹고 살아가야 하니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을 듯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방은 우리가 보았던 방 중 제일 컸던 방 중 하나로 생각되었습니다.

이곳에도 대형 평수를 가진 부유한 사람이 살았을까요?

방 안 바닥에 파놓은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 포도주를 담갔던 흔적이 있습니다.

바로 크베브리(Qvevri)라고 부르는 조지아 전통 포도주 항아리가 있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포도주를 짜기 위해 돌로 눌렀던 압축장소라고 합니다.

당시 기계를 사용했을 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큰 돌을 눌러 압축 시켜 포도주를 짰을 겁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벽에 만든 흔적은 무엇입니까?

혹시 가축을 매어둔 마구간과 같은 그런 흔적이 아닐까요?

아래에 있는 것은 가축의 배설물을 밖으로 내보기 위한 설비로 보이고요.

 

위의 사진에 양쪽으로 보이는 도랑 같은 것은 무슨 용도로 만들었을까요?

누구는 이곳이 양쪽으로 벽으로 기대앉아 서로 마주보며 식사했던 테이블 용도라고 하고요.

아마도 이곳에 머물던 많은 수도사의 식당이나 연회장으로 사용된 곳이지 싶습니다.

아니면 말고지만...

 

어디 동굴 도시만 구경거리인가요?

중간에 앉아서 바깥 구경도 하고 갑니다.

세상에는 이런 멋진 풍경을 구경할 곳이 많지는 있잖아요.

이곳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이잖아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어떤 용도였을까요?

바위를 깨고 만든 고리 모양의 구조물 말입니다.

저기 위에다 솥단지를 걸어두고 곰탕이라도 폭 고았을까요?

여름에 아래 보이는 므트크바리 강으로 내려가 미꾸라지라도 잡아

추어탕이라도 끓였을지도 모르잖아요.

 

내려가는 길은 보통 아까 왔던 길을 다시 돌아나가더라고요.

그러나 돌아가지 않고 계속 진행하면 비밀의 통로를 통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바르지아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이유로는 처음 이곳에 수도원을 짓기 시작했던 때

조지아는 타마르 여왕의 아버지인 기오르기 3세였다고 합니다.

 

부녀의 모습은 수도원 성당 내벽에서 초상화로 보셨을 겁니다.

위의 사진에 왼쪽 벽을 보시면 크게 그려진 부녀의 모습이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이 비밀의 동굴을 빠져나와 찍은 출구입니다.

옛날에는 아마도 이곳을 통해 오르내리지 않았을까요?

이 문 앞은 바로 므트크바리 강으로 이어진 문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현재 이곳 바르지아 동굴 도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 전의 직전 단계인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지금과 같은 많은 동굴이 있지 않았지만, 건설 당시 이곳에 왔던 타마르가 동굴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하며 그때 그녀는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바르지아(Vardzia)라고 외친 데서

지금의 바르지아가 생겼다고 합니다.

믿지 않아도 됩니다.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24살 때 왕위를 물려받아 조지아의 황금기를 이어간

위대한 왕으로 존경을 받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귀족으로부터 견제를 받았지만,

타고난 영특함을 발휘해 이들을 오히려 잘 이용해 황금기를 이었다지요.

조지아의 황금기는 다비드 4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지요.

그 끝의 정점은 타마르 여왕의 통치 시기였다고 하고요.

그녀가 사망 후 조지아는 몽골과 이슬람 세력의 침략을 받으며 국운이 쇠퇴하기 시작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