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 마지막 이야기

2019. 9. 17.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Diocletian's Palace)의 동문인

은의 문(Silver Gate)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으로 들어가는 4개의 문 중 가장 잘 생긴 문이네요.

문 입구에는 안팎으로 많은 기념품 노점상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작은 기념품 몇 가지를 샀는데 유럽 여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린

라벤더를 넣은 주머니로 작은 라벤더 향수병이 포함된 주머니였습니다.

영감님께서 우리나라 말도 조금 하시는 분으로 여러 개를 사니

덤을 제법 두둑이 얹어주시네요.

 

 

자기 사진과 가게 사진을 찍어 한국 사람에게 많이 알려달라고 합니다.

장사 감각이 뛰어난 분입니다.

위치가 바로 동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있는 노점상이라 쉽게 찾을 수 있겠네요.

 

 

동문을 들어서 계속 직진하면 서문을 지나게 되고 서문 밖으로 나가면 나로드니 광장으로

연결되는데 크지는 않지만 새벽에만, 생선 시장이 열립니다.

반대편인 동문 밖으로는 농산물 시장이 보이고요.

 

 

이른 아침에 나가면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더라고요.

우리도 이곳에 들러 오징어를 사 와 숙소 주방을 이용해 데쳐 먹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열주광장(페리스틸 광장)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한가운데 있습니다.

예전에는 궁전의 안뜰로 사용되었던 곳이라는데 성 도미니우스 성당과

황제 알현실이 있고 열주가 늘어선 열주 광장 또한 멋지잖아요.

 

 

양쪽으로 늘어선 12개의 열주는 모두 이집트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하네요.

그럼 그때도 명품은 세상 어디서나 알아 준다는 말이었나요?

궁전으로 드나드는 사방으로 만든 문과 직접 연결되는 궁전의 중심점이 되는 광장이네요.

따라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핫한 곳이라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이집트에서 많은 기둥과 스핑크스를 가져온 이유가 디오클레티아누스는

황제에 오른 뒤 너무 커진 로마 제국을 넷으로 나누어 두 명의 황제와 두 명의 부황제가

나누어 다스렸다고 합니다.

그가 다스렸던 지역이 발칸반도와 소아시아 그리고 이집트였다고 하니

그곳에서 많은 유적을 뜯어온 이유가 있었네요.

 

 

이곳은 많은 여행자가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과 계단이 많아 공연도 자주 열린다고

하는데 스핑크스도 이집트 원정 때 가져온 거라는 것.

도대체 당시의 운반 능력으로 이렇게 거대한 기둥이나 석상을 옮겨오려면 보통 일은

아니었을 텐데 남쪽의 삼각 지붕 모양으로 생긴 곳이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주거지였다고 합니다.

 

 

이 지하궁전은 예전에는 주로 식품 창고나 올리브유나 와인 제작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문 앞이 바로 바다와 연결되었기에 배를 이용해 도착한 모든 것이

쉽게 이 지하 궁전으로 들어왔을 것인데 지금은 기념품 가게가 성업 중이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옛 주피터 신전(Old Jupiter's Temple)입니다.

궁전 안에는 시빌리와 비너스 그리고 주피터 세 개의 신전이 만들어졌는데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아버지를 주피터라고 칭했고 자신을 주피터의 아들로

생각했기에 이곳을 개인 신전으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주피터는 로마에서 모셨던 신 중 가장 우두머리에 속했던 신으로

하늘과 천둥을 관장한다고 하지요.

그리스에서 말하는 제우스가 로마에서는 주피터가 아니겠어요?

천하의 난봉꾼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신전은 모습만 남고 성당의 세례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전 입구에는 개 한 마리가 아니고 스핑크스 하나가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공간 아래에 똑같은 형태와 크기로 꾸며져 있다고 하는데

이를 일컬어 지하 궁전이라고 부른답니다.

한때 쓰레기장으로 사용되었기에 오히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지하궁전 입구로 내려가는 곳에 룩소르라는 카페가 있네요.

얼마나 룩소르에서 많은 유적을 가져왔으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야자수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리바 거리는 당시는 해변이었다지요?

뒤로 보이는 건물군이 바로 궁전입니다.

해변을 매립해 리바 거리를 만들었으니 당시는 황제의 침실이나 주방 또는 식당과

음식 저장 창고가 바다와 인접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니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아닐까요?

 

 

동쪽 문인 은의 문밖으로 나가면 농산물 시장이 있습니다.

제철에 나는 과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기념품 상점이 있어 작은 선물을 사기에도 좋고요.

 

 

서쪽 문인 철의 문으로 나가면 옛 시청사 건물(Old Town Hall)이 있고

나로드니 광장(Narodni trg)이 있습니다.

이 광장 주변에 어시장이 있어 새벽에 나가면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을 살 수 있어

우리도 이용했습니다.

동문과 서문 밖으로는 농산물과 수산물을 파는 노점상이 있어

이곳에 머무는 동안 반찬거리를 사다 먹기는 좋은 곳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주 멋진 리바 거리는 스플리트를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는 거리지요.

지금 스플리트의 인구는 약 20만 명이라고 하니 우리 생각에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에서는 대단히 큰 도시입니다.

크로아티아 전체 인구가 400만 명이 조금 넘으니 스플리트는 제2의 도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인구는 작아도 축구는 디따 잘해 저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