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카페(Buza Bar)와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Saint Ignatius Church)

2019. 9. 2.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험한 암벽 위에 멋진 노천카페가 있습니다. 

여기는 두브로브니크에 있다는 부자 카페(Buza Bar)라는 곳입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부자 카페란 부자들만 가거나 돈을 많이 버는 카페가 아니라

위의 사진에 보듯이 바닷가 암벽 위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위치는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에서 성벽으로 조금 더 가면 성벽 아래 들어가는 문이 보이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카페 입구로 성벽에 낸 암문 같은 곳으로 나가면

바닷가 암석 위에 카페를 만들어 영업 중입니다.

부자(Buza)라는 말이 이 나라 말로 원래 구멍이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개구멍 카페라는 말이 되나요?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성벽 밖으로 카페가 보이더라고요.

두브로브니크에는 이런 형태의 카페가 두 개가 있더라고요.

 

이곳은 우리나라 여행 프로그램에 나오며 우리나라 사람에게 제법 유명한 곳이 되어버렸지요.
그러나 사실은 비싸고 지저분하고...

뷰만 좋은 곳이라네요.

 

이곳에는 이런 카페가 또 하나 더 있는데 다른 하나는 말라 부자 카페(Bard Mala Buža)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아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는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Saint Ignatius Church)입니다.
바로크 양식의 성당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한 성당 건축가이자 화가인 이그나치오 포조에 의해

1725년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로마에 있는 이그나티우스 성당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멋진 계단을 한 발씩 밟고 올라서면 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성당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화려한 제단과 천장화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천장화는 스페인 출신의 화가 가에타노 가르시아가 그렸다고 하고요.

 

그림의 내용은 성 이그니티우스가 천국으로 올라가 예수를 만나는 장면을

프레스코화로 그렸다고 하네요.

여기는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으로 가는 길은 부자 카페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있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군둘리체바(Gundulićeva) 광장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계단은 눈에 익지 않았나요?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Historic Stairs)은 바로 로마의 유명한 계단인 스페인 계단을 모델로 했다네요.

로마의 휴일에 나온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 먹던 그 계단 말입니다.
어쩐지 어디선가 많이 본 그런 모습이 더라니까요.

그러니 계단도 성당도 모두 이탈리아가 모델이 된 곳입니다.

 

지금은 이탈리아의 스페인 계단은 오드리 헵번을 흉내 내 계단에서 아이스크림 먹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엄청나다고 하지만, 이곳은 아직 벌금이 없는 곳이지요.
특히 이 계단은 영화에서도 여러 번 등장했던 계단으로도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라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도미니크 수도원(Dominikanski samostan)입니다.

필레 문으로 들어서면 프란체스코 수도원이 있고 그 반대편인 플로차 문 부근에 있는 수도원입니다.

이곳은 두브로브니크 카드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었네요.

 

1225년 이곳에 온 수도사들이 만든 수도원으로 외양이 마치 옹성처럼 단단하게 보입니다.

이는 바로 항구와 맞닿은 곳에 있기에 요새의 역할도 함께 했다는 의미가 아닌가요?

 

지진으로 파괴되었기에 중축할 때 처음과는 다른 양식의 건물이 되었기에

여러 양식의 형태가 되어 짬뽕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중축 비용이 많아 한꺼번에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또 이런 현상이 생길 수도 있겠고요.

건물의 복잡한 양식처럼 이곳은 수도원뿐 아니라 박물관이나 고문서 보관소처럼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항구로 나가는 입구에 스폰자 궁이 있습니다.

라구사 공국 시절에 세관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스폰자 궁은 세관이라는 의미의 디노바라고도 불린다네요.

 

우리가 이곳에 갔을 때 내부에서 전시회가 열려 밤에 잠시 들렀습니다.

지금은 전시회나 다양한 문화시설로 이용되고 있다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하늘이 열린 사각형 천창이 보입니다.

 

이 방에서 두브로브니크를 찾은 무역상이 회합을 했다고 하네요.
오늘은 1991년 이곳에 닥친 세르비아가 무차별 공격했던 참상을 알리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요.

조국을 지키다가 죽어간 젊은이들이 아닌가요?

일찍이 해상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던 라구사 공국으로써는 이런 세관의 중요성은 익히 알 수 있는 기관이겠지요?

1667년 대지진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부서졌다는데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더불어

온전하게 남은 두 개의 건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궁 밖에 조각상 하나가 보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정치가며 극작가로 알려진 마린 드리지치라고 하네요.

이 사람의 코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 때문에 누구나 코를 만져 반들거립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부근에 작은 오노프리오 분수에는 팔각형인데 벌거벗은 소년들이 조각으로 새겨져 있어

이는 마틴 브리지크의 희곡에 등장하는 소년이라고 합니다.

이런 많은 작품과도 같은 조각이 두브로브니크에는 수없이 많이 있기에 많은 여행자가 찾아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