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

2018. 9. 17.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핀란드

 

린다 라인은 제시간에 정확히 헬싱키 항에 도착합니다.

항구에 도착해 하늘을 바라보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중국의 산업화 영향으로 이런 청명한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곳은 미세먼지 하나 없고 가슴마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여행 중 이런 날을 만난다는 곳도 행운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번 여행을 하며 가는 곳마다 이런 기후였습니다.

기후만큼은 복 받은 나라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터미널 입국심사장을 빠져나오는데 위의 사진에 보듯이 아무도 없습니다.

여행 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 일을 봐야

하기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몇 명 되지도 않는 함께 배를 타고 온

사람은 모두 나가버렸습니다.

누가 있어야 어디로 나가는지 물어나 보지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나오다 보니 출입국을 책임지고 있는 경비병이 있어

어디로 나가냐고 물어보니 나가는 길을 손으로 알려줄 뿐입니다.

같은 유럽 연합국이라 입출국이 까다롭지 않고 통로만 따라 나오면 되니까

무척 간단합니다.

 

 

터미널을 빠져나와 옆을 올려다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공원이 있네요.

도심지에 이런 공원이라니...

 

 

마침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쉬며 탈린에서 준비해온 점심 겸 간식을 먹습니다.

한국인에게 밥만큼 입맛에 맞는 음식이 또 있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 말고도 간식 몇 가지 더 포함해 모두 15유로를 주었으니

저렴한 편이 아닙니까?

 

 

공원에 앉아 식사를 마치고 시내 중심가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앞에 교회 건물이 보입니다.

헬싱키 독일교회(The German Church of Helsinki)라고 하네요.

한눈에 보아 독일식 건물이 아닌가요?

 

 

먼저 헬싱키 지도를 통해 린다 라인 선착장과 주변 위치부터 살펴봅니다.

린다 라인은 다른 배와는 달리 선착장이 위의 지도에 보이는 곳입니다.

옆에 보이는 공원에 들러 식사를 하고 독일교회 앞을 지나 하비스 아만다로

곧장 이어진 길을 따라갑니다.

 

 

헬싱키의 도로는 계획적으로 반듯반듯하게 길을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중세도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헬싱키는 대부분 현대적인 건물로 보입니다.

중세는 이곳이 도시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일까요?

 

 

헬싱키에서는 무엇을 볼 것인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세 시간뿐입니다.

 

 

사실, 세 시간 안에 헬싱키를 본다는 일은 말도 되지 않지만,

지금 우리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을 하렵니다.

순전히 두 발로만 걸어서 말입니다.

이 어려운 일을 우리가 하려고 합니다.

 

 

우선 제일 먼저 핀란드의 자랑인 작곡가 시벨리우스 기념 공원

(Sibeliuksen puisto Sibeliusparken)을 찾아가렵니다.

그곳에 시벨리우스 기념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헬싱키 여행을 준비하며 보고 싶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늘 갈 곳 중 가장 먼 곳이기에 제일 먼저 구경하고

돌아서 항구로 오며 나머지를 보려고 합니다.

 

 

다음 암석 교회를 보고 헬싱키 기차역을 보고 항구로 나오며 대성당과

헬싱키 원로원 광장을 거쳐 다시 배 타는 곳으로 나오려고 합니다.

 

 

사실 이곳 헬싱키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은 항구 앞에 있다는

수오멘린나(Suomenlinna)라는 섬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섬은 핀란드의 자존심과 같은 요새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3시간 안에 수오멘린나 섬을 간다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 판단해

과감히 포기합니다.

때로는 가장 보고 싶은 것도 포기하며 다녀야 하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을 준비하며 그냥 준비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비했다고 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럴 때는 과감히 포기해야 하며 차라리 주어진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