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에서 헬싱키로

2018. 9. 13.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핀란드

 

오늘 이야기는 에스토니아 선적 린다 라인을 타고 탈린에서 헬싱키를 갔던 이야기입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린다라는 이름을 자주 듣습니다.

린다라는 말은 에스토니아 건국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겠죠?

 

 

 린다라는 여인은 에스토니아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칼렙의 아들과 결혼했다가

남편이 죽자 그의 무덤을 만든다고 큰 돌을 옮기다 너무 무거워 떨어뜨린 곳이

지금의 톰페아 언덕이 되었고 안타까운 나머지 흘린 눈물이 탈린 공항 앞에 있는

 윌레미스테(Ülemiste) 호수가 되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 말입니다.

 

 

어제 작은아들이 탈린 공항을 통해 들어와 우리 부부 여행 후반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원래 이번 여행에 처음부터 함께 하려고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여행을 포기했다가 다행스럽게도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어 어제 탈린에서 합류해

여행 마지막 11일간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11일이나 남았지만, 이제 우리 부부 여행도 23일이 지났습니다.

2017년 6월 3일 토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밤 숙소는 아들과 함께하기 위해 3인실이 되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호텔 규모가 무척 크기에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내려갔더니 정신없이 혼잡합니다.

중국 단체여행객까지 있어 마치 저잣거리처럼 정신이 없네요.

 

 

물론, 큰 호텔이기에 음식 가짓수도 상상 이상입니다.

지금까지는 작은 숙소만 찾아 묵었기에 이렇게 혼잡하지는 않았고 음식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우리가 먹는 양이나 가짓수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계획은 한국에서 예매했다가 시간이 변경되는 바람에 헬싱키를 포기했다가

며칠 전 직접 탈린에 있는 린다 라인 창구로 직접 찾아가 출발과 도착시각을

변경하여 헬싱키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 한국에서 미리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선편을 예매해 두었는데

선박회사의 스케줄 변경으로 운항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틀 전 이곳 회사 매표소에 들러

오후 1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하게 되었네요.

 

당일치기 여행에서 3시간이나 출발이 늦어졌지만, 헬싱키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1시간

늦어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헬싱키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이 짧아졌기에

분초를 아껴 써야 하네요.

그러니 오후 1시에 출발해 1시간 40분 걸려 도착해도 여객 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시간을

계산하면 오후 3시가 되겠네요.

 

 

7시 헬싱키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려면 적어도 1시간 전인 6시까지 여객 터미널에

도착해야 하니 우리가 헬싱키에 머무는 시간이 정확히 3시간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과연 3시간 동안 헬싱키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입니다.

오늘은 배를 타고 핀란드만을 횡단해 헬싱키를 다녀와야 하는 날인데 날씨마저 도와줍니다.

 

 

떠나기 전에 Rimi라는 슈퍼에 들러 헬싱키에서 먹을 간단한 요깃거리를 삽니다.

에스토니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슈퍼마켓에는 김밥 등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케밥이라든지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가 무척 많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으로 미리 이곳 탈린에서 사는 이유가 헬싱키는 이곳보다는 물가가 비싸

식당에 들어가기 겁이 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준비한 장바구니에 담긴 오늘의 점심입니다.

셋이서 먹을 충분한 양의 음식의 합계가 겨우 14유로였습니다.

 

 

이렇게 슈퍼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장을 보기에 식비를 줄일 수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배는 크루즈 선으로 우리가 타고 갈 배가 아닙니다.

린다 라인은 인터넷을 통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약했다고 해도 우리처럼 출발 시각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고

출발 당일에 일기 상태에 따라 취소될 수 있으니늘 확인이 필요한 일정이네요.

더군다나 작은 쾌속선이기에 작은 풍랑에도 쉽게 취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쾌속선입니다.
좋은 점은 저렴한 가격에 가장 빨리 간다는 점인데 대형 크루즈선은

보통 3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린다 라인은 1시간 40분이면 도착합니다.

 

 

편도도 예매할 수 있고 왕복표도 미리 예매할 수 있습니다.

예매 때 국적이나 성별 표시도 해야 하네요.

그런데 잘못하면 북한 국적으로 표기하기 쉬우니 눈여겨봐야 합니다.

 

 

가격은 수시로 변하지만, 가장 저렴한 것은 당일 다녀올 수 있는 Day cruise가

가장 저렴했던 듯합니다.

회원 가입도 필요 없고 이메일 주소만으로 예약하고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지불하면

이메일 주소로 예약 상황을 보내오면 굳이 종이로 프린트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에 내려받기해 보여주지만 하면 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배라서 오전은 여유롭게 탈린 구시가지 구경을 하고 난 후

헬싱키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탈린 구시가지 안에는 중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 이야기는 헬싱키를 다녀 온 후 다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