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부인 박물관(Muzeum Marii Skłodowskiej-Curie)

2018. 3. 2.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폴란드

특이한 형태의 옹성인 바르바칸 구경을 마치고 구시가지를 벗어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퀴리 부인 박물관(Muzeum Marii Skłodowskiej-Curie)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유럽의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모습입니다.

 

너무 평범하기에 사실 눈여겨 찾지 않으면 쉽게 찾을 수 없는 건물입니다.

그러니 바르바칸을 빠져나와 신시가지 방향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위의 사진속에 보이는 이 건물이 바로 퀴리 부인의 생가라고 합니다.

이곳은 관광객조차 별로 찾지 않는 곳인가 보네요.

잠시 서서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깃발 앞세우고 몰려오네요.

 

생가를 박물관으로 바꾸었나 봅니다.

중국 단체가 시끌벅적하게 박물관 동판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사라지자

다시 적막감에 쌓입니다.

 

처음에는 박물관 건너편,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에 박물관을 만들었으나

원래 생가터의 집주인과 잘 해결되어 퀴리 부인이 살았던 생가터에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박물관은 퀴리 부인 탄생 100주년 되는 해에 만들었다네요.

 

퀴리 부인의 원래 이름은 마리 스쿼도 프스카라고 하지요.

그녀는 중학교 교사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합니다.

 

고학으로 파리 대학을 졸업했고 그곳에서 프랑스 과학자인 피에르 퀴리와 결혼함으로

퀴리 부인이 되었다지요.

 

퀴리 부인은 제 집사람의 어린 시절 인생의 멘토였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 퀴리 부인의 전기를 읽고 퀴리 부인과 같은 여성 과학자가 되고 싶어 했다고

하며 물론, 꿈으로 시작해 꿈으로 끝났지만, 이런 인생의 멘토 하나 정도 있었다면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지 싶기도 하며 지금까지 부부로 살아왔지만,

집사람의 그런 어린 시절의 꿈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원자번호 84 원소기호 Po는 바로 그녀가 발견했다는 폴로늄이라고 자랑스럽게 손에 들고 있습니다.

그녀는 폴로늄과 라듐과 같은 방사성 원소를 발견했다지요?

1903년 남편과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고요.

 

남편이 죽은 후에도 연구를 계속해 1911년 리듐 분리로 노벨 화학상까지 거머쥐었다 합니다.

정말 대단한 여인이었네요.

노벨상을 하나만 받기도 어려운데 두 개씩이나 받은 여인입니다.

 

비록 프랑스 남자와 결혼해 프랑스에서 생애 후반기 대부분을 보냈지만,

조국을 잊지 못해 그녀가 발견한 원소를 폴란드라는 의미가 있는

 폴로늄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하네요.

 

그녀는 첫 번째라는 수식어가 많은 과학자였지요.

노벨상 수상자 중 첫 번째 여성이었다고 하네요.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첫 여성 교수가 되었지요.

그녀는 죽은 후 유명인들만 묻힌다는 파리의 팡테온 신전에 여성으로는 처음 안장되었다고

하며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가요?

그러나 쇼팽은 파리에서 죽었지만, 심장만큼은 조국 땅에 묻히기를 원해 바르샤바에 묻혔는데...

퀴리 부인은 조국이라는 개념은 크지 않았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당시 여자로는 쉽지 않은 길을 걸었네요.

그랬기에 첫 번째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녔습니다.

위인전기에서나 읽었던 퀴리 부인 아닌가요?

바르샤바에 그녀의 생가가 있고 박물관이 있고 청동인물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