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음악회

2017. 8. 15. 09:0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며칠 전 이야기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 부근에서 수변 음악회를 연다고 구청에서 홍보를 많이 하더라고요.

한여름밤의 음악회!!!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그곳에는 가끔 그런 음악회를 여는 곳이었습니다.

 

음악회를 위해 개천 위를 임시로 덮고 그 위를 무대와 객석으로 꾸며

무더운 여름 저녁을 시원하게 음악을 들으며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많은 사람이 다리 아래 개천에서 음악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더라고요.

매일 아침 산책하며 오가는 곳이라 그런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지요.

 

그런데 음악회를 열기로 한 전날 밤에 갑자기 기습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네요.

밤에 잠들기 전 개천 위에 만든 임시 무대가 혹시 떠내려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아침 일찍 산책길에 나서며 수변 무대를 보니...

저런!!!

난장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며칠 동안 고생하며 만든 무대가 지난밤 기습적으로 내리 비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네요.

당장 오늘 저녁에 열릴 음악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결국, 수변 음악회는 하루 연기해 다음 날 저녁 같은 시각에 열리게 되었답니다.

물론, 무대 크기도 처음보다 많이 줄여서...

개천은 적은 비에도 쉽게 물이 차올라 넘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행사는 무사히 성황리에 끝났답니다.

다행한 일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