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엘론스키 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

2018. 1. 23.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폴란드

이곳 크라쿠프에는 아주 유명한 대학이 있답니다.

야기엘론스키 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라고 하는데 폴란드에서

제일 먼저 설립한 대학교라 하네요.

바르샤바에도 대학이 없었던 시기에 이곳에 먼저 생겼습니다.

1363년에 설립한 대학으로 중부 유럽에서는 프라하 카를 대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교라고 합니다.

위치는 역사지구 안 서쪽에 있습니다.

이 대학 졸업자 중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있답니다.

위의 동상이 바로 대학 구내에 있는 코페르니쿠스의 동상입니다.

모교를 빛낸 유명한 졸업생이라 이렇게 동상으로 그의 높은 이상을 기리나 봅니다.

저런!!!

그런데 누가 장난을 한다고 동상에 올라가 얼굴에 밴드를 붙여놓았네요.

코페르니쿠스가 얼굴에 흉터라도 생겼을까요?

아니면 종교재판 받는다고 마음의 상처라도 생겼을까요.

당시 폴란드 왕이었던 카지미에슈 3세가 설립한 왕립대학교라는 말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대학 본관 건물로 생각되네요.

카지미에슈 3세는 대왕으로 불릴 만큼 폴란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존경받는다 합니다.

이른 시기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런 대학도 만들었으니 존경받을만한 왕이 분명합니다.

대학 이름의 야기엘론스키는 바로 폴란드 야기엘론노위 왕조가 후원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콜레기움 마이우스라고 부르는 대학 건물입니다.

이곳은 대학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랍니다.

 

14세기 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물로 유명한 곳으로 15세기에

다시 재건축된 곳이랍니다.

현재까지도 강의실과 연구실로 사용 중이라니...

 

사합원 양식인데 네 곳은 모두 회랑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정원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합니다.

정원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학 투어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처럼 마당만 구경하는 것은 무료지만, 강의실 투어를 하려면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시각에 입장권을 구매해 가이드를 따라서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많은 박물관이 대학 건물 곳곳에 있다고 하네요.

알아도 우리 같은 여행자에게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니 대학 내에 있

몇 가지를 보고만 갑니다.

 

위의 기구는 마그데부르그 반구로 대기압을 체크하는 기구로 보입니다.

반구를 서로 밀착해 붙인 다음 반구 안에 공기를 빼게 되면 다시 분리하기 쉽지 않겠죠.

 

위의 기구는 1년 중 12달과 절기나 날짜 등을 계산해 볼 수 있는 기구가 아닌가요?

태양의 위치와 지구의 위치를 찾아 날짜까지 계산할 수 있다는 그 기구 말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구는 아마도 온도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 개가 나란히 있는데 각각 건구와 습구 온도계로 생각됩니다.

 

정말 우리 같은 여행자는 알 필요도 없는 것들이죠?
그러나 야기엘로스키 대학은 오래전부터 이런 천문학이나 과학이 앞선 곳이라는 의미일까요?

 

타임캡슐도 보입니다.

이미 650주년이 지나 2014년 5월에 이를 기념해 묻었다는 말이지 싶습니다.

이곳에서 대학을 설립했을 때인 1364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앞으로 다시 650년의 세월이 흐르면 2014년도에 묻었던 타임 캡슐도 그때는 신기해 하겠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 1364년 5월에는 바로 오늘 구경하고 있는 야기엘론스키 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가

처음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정식으로 설립된 때였네요.

그러니 650년인 지난 2014년에 그간의 일을 기록해 이곳에 타임캡슐을 묻었나 봅니다.

정말 2664년에 지금 묻은 타임캡술이 열리면 대단한 이슈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