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광장인 리네크 글루프니와 직물회관 수키엔니체

2018. 1. 19.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폴란드

플로리안스카 대로를 따라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면 대단히 큰 광장이 나타납니다.

이 광장은 만들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이었다 합니다.

그러니 크라쿠프가 중세에 얼마나 번창한 도시였나 짐작할 수 있지요.

 

이 광장을 중앙시장 광장인 리네크 글루프니(Rynek Główny)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총면적이 4만로 중세부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네요.

특이한 것은 광장 한가운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대단히 큰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광장은 밤낮으로 많은 여행자가 붐비는 곳입니다.

카페나 식당 기념품점이 광장을 중심으로 성업 중이고 광장 한가운데는 노점상이 밤낮으로

성업 중이며 여행자뿐 아니라 이곳 주민도 모여드는 곳이기에

크라쿠프에서는 가장 혼잡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크라쿠프의 명물인 멋진 여인이 앉아 두 마리 말이 끄는

하얀 마차를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 마차의 출발점이 바로 이곳 광장이네요.

 

어디 여행자뿐이겠어요.

이곳 주민도 이곳이 그들의 생활중심지 역할을 하지요.

밤이 되지 마차 아래로 조명을 밝히니 더 우아한 모습입니다.

 

이곳에 와서 몇 번만 돌다 보면 크라쿠프 주민 누구도 모두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라쿠프의 명물인 마차가 이 광장의 분위기를 더 살려주네요.

 

이런 곳은 늘 소지품을 주의해야 하는 장소죠?

여행자는 구경에 정신이 팔려 순간적으로 해이해지기 쉽잖아요.

 

우리 스스로가 조심해야 소중한 내 여행을 망치지 않잖아요.

이런 곳에서의 조심은 여행자의 큰 미덕이 아니겠어요?

직물회관이라고 부르는 건물 내부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직물을 취급했다지만, 지금은 주로 기념품 위주로만 장사하는 가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크라쿠프 관광의 시작은 이곳부터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광장 중앙에는 수키엔니체(Sukiennice)라는 르네상스풍의 건물이 있는데 흔히 

직물회관으로 부르고 있다네요.

건물이 광장 한가운데에 있고 그 길이만 100여 m 나 되는 무척 큰 건물입니다.

 

위의 사진은 직물회관을 뒤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런 회관이 있었다는 말은 이곳이 중세에는 무척 큰 교역이 이루어진 도시였다는 말이 아닐까요?

 

직물회관 또는 직물거래소라고 부르는 이유가 14세기에 이 건물을 지으며

당시 크라쿠프를 중심으로 발달한 직물산업의 영향으로 옷감이나 의복을 팔고 사는

교역 장소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거래는 이 지역만이 아니라 폴란드 전역에서 모여드는 상인이 이곳에 모여 옷감이나

의복을 사고팔았다고 하니 규모는 물론 역사 또한 깊은 곳이 아니겠어요?

직물회관 내부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위의 사진처럼

이곳에 모여들었던 상인들의 도시가 문장으로 남아있습니다.

 

위의 문장을 보니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도 보이고 이곳 크라쿠프도 보입니다.

프라하에서 이곳으로 올 때 잠시 정차했던 카토비세도 보이는군요.

바르샤바는 도시의 상징이 칼을 든 인어라고 하지요?

 

이렇게 폴란드 각지에서 상인이 모여들어 직물을 거래했기에 지금까지도 직물회관이라고

부르지만, 안에 들어가 보니 더는 그런 종류의 상품은 취급하지 않고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위주의 상품만 파는 곳이더군요.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말이겠죠.

 

1층은 그렇지만,

2층은 국립미술관(Muzeum Narodowe w Krakowie/Galeria Sztuki Polskiej XIX wieku w Sukiennicach)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 합니다.

 

직물회관 앞 광장에는 청동상 하나가 서 있습니다.

폴란드 국민 시인인 아담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z Monument)라고 합니다.

그러나 보수도 하며 주변에 너무 많은 노점상 때문에 동상이 정신 사납게 보입니다.

 

직물회관 뒤로 탑이 하나 솟아있는데 라투슈초바 탑(Muzeum Historyczne Miasta Krakowa/

Wieża Ratuszowa)으로 원래는 구시청사 건물에 붙어있는 탑이었는데 15세기경 지은

구시청사는 사라지고 지금은 탑만 덩그러니 남아있다고 하네요.

구시청사는 1820년에 파괴되었답니다.

 

탑 위로 지름이 3m나 되는 대형 시계와 독수리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부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는데 역사박물관이 있답니다

.꼭대기에 오르면 시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위의 조형물이 구시청사와 구시청사 탑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었나 봅니다.

시청사는 사라졌고 지금은 탑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크러쿠프는 이렇게 천천히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곳인가 봅니다.

고개 돌리면 모두 이야기가 있고 사연이 있습니다.

이들이 살아왔던 역사가 바로 이곳의 이야기가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