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저헤이에서 쿤밍으로

2017. 4. 12. 09:00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

이번 여행의 시작은 쿤밍이었습니다.

이제 여행의 마무리를 위해 쿤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쿤밍에 가면 시간이 조금 여유롭기에 몇 군데 들러보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쿤밍을 가기 위해 우리가 머문 푸저헤이에서 버스를 타고 치우베이로 나가야 합니다.

 

푸저헤이 버스 정류장은 중앙 광장이네요.

아침이라 시내로 나가는 주민이 제법 많습니다.

일찍 나와 동네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8시에 출발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런 광장은 예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버스가 혼잡한 이유가 시내로 농산물을 팔러 가는 아낙네가 많아서 혼잡하네요.

버스는 약 45분간 달려 8시 45분에 치우베이 버스 터미널 앞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9시 20분 쿤밍행 버스는 우리는 넷인데 좌석이 세 개만 남았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이 다음에 출발하는 11시 20분 버스표를 삽니다.

미리 예매할 수 있으면 해두어야 하는데...

그런데 쿤밍으로 가는 버스요금이 차마다 대부분 다릅니다.

 

9시 20분 출발은 110원이고 11시 20분 출발은 138원입니다.

야간에 이동하는 침대 버스라면 이해 가는 이야기지만...

버스 크기도 다르지 않고 왜 가격이 다른지 모르겠네요.

좌우지간 중국의 버스나 기차는 차마다 다른 요금이 적용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출발할 때까지의 시간은 많고 하여 시장구경이나 하렵니다.

모르는 곳에 가면 시장 구경만큼 재미있는 구경도 없잖아요.

또 지금처럼 짜투리 시간이 남으면 시간 보내기에도 이보다 좋은 곳이 없지요?

 

담배 피우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아마도 이 지역에서는 이런 담배가 흔한가 봅니다.

위의 사진 왼쪽의 그림은 푸저헤이 마을 안에 그린 그림입니다.

역시 통 큰 사람들이 피는 담배는 뭐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얼마나 가야 쿤밍에 도착할지 모르기에 시장 구경을 하다가 무슬림으로 보이는 여인이 빵을 팔기에

미리 사서 배낭 안에 넣어둡니다.

중국을 자유롭게 다니다 보니 이런 음식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 여행에서 시골은 출발 시각은 정해져 있지만, 도착 시각은 제갈량도 모른다잖아요.

 

버스는 정시에 출발합니다.

버스는 이층 버스입니다.

그래서 더 비쌌나 보네요.

 

버스는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리네요.

중국의 유명한 곳 중 한 곳인 홍토지라고 있지요.

땅의 색깔이 붉은 곳 말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그곳 홍토지가 아니고 치우베이에서 쿤밍으로 가는 도중 도롯가의 모습입니다.

여기도 홍토지라고 해도 되겠네요.

중국은 국토면적이 넓어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곳도 많습니다.

 

땅이 넓은 중국일지라도 인간의 삶은 만만지 않은가 봅니다.

산비탈을 모두 개간해 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런 곳은 농사짓기조차 쉽지 않아 보이네요.

 

쿤밍에 가까워져 오니 석림 옆을 지나나 봅니다.

벌써 지형이 달라지네요.

이번 여행에서 석림은 제외했습니다.

 

사실, 쿤밍에 오시는 많은 분이 석림을 우선으로 다녀오실 겁니다.

우리 부부는 예전에 이미 다녀온 곳이라 이번 여행에서는 지나쳐버렸습니다.

그러나 함께하신 두 분은 석림이라는 것도 모르시기에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대신 토림이라고 다녀왔네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석림보다는 토림이 더 좋았습니다.

 

오늘은 날씨마저 좋습니다.

제법 큰 호수도 지나갑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은 아주 단정하게 계획된 신도시로 보이네요.

 

버스는 고속도로일지라도 시속 60km를 넘지 않더라고요.

도로의 문제인지 버스의 문제인지...

제한속도 표기가 60km라고 표기되어있기는 하더군요.

중간에 휴게소도 쉬었다 가며 오후 5시경에 쿤밍 동부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 부근의 숙소에서 방을 잡고 떠나는 날 공항으로 바로 가려고 숙소를 찾았지만...

거의 모든 숙소가 외국인은 받지 않는다 하네요.

이곳에서 공항으로 직통으로 가고 지하철도 연결된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쿤밍 역으로 이동해야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버스 타는 곳 앞에 있는 빈관에서는 외국인도 받는다 했습니다.

다행히 동부 터미널에서 쿤밍 기차역으로 직통으로 가는 C73 버스가 있네요.

5원/1인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중국은 역시 넓은 국토면적으로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 때문에 많은 한국인이 중국 여행길에 나서겠지요.

그러나 우리 생각과는 다른 여건 때문에 곤란한 일도 많이 생깁니다.

특히 중국에서의 숙박은 대도시의 경우 외국인에게는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